내년부터 BOJ 회의 및 경기평가 횟수 변경 예고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일본은행(BOJ)이 예상대로 통화정책 유지 결정을 내렸다. 정책 서프라이즈 부재에 엔화 환율도 보합권에 거래되며 큰 반응을 보이지 않았으며, 시장의 관심은 잠시 뒤 이어질 구로다 하루히코 BOJ 총재의 기자회견으로 빠르게 옮겨가고 있다.
일본은행(BOJ) 로고 <출처 = BOJ> |
이번 결정은 찬성 8표, 반대 1표로 내려졌으며 시장 전문가들의 예상치에 부합하는 결과다.
앞서 블룸버그가 실시한 서베이에서 35명의 이코노미스트들은 모두 정책 동결을 점쳤으며, 파이낸셜타임스(FT) 역시 통화완화 규모나 속도에는 변동이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정책 발표 후에도 달러/엔 환율은 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다. 한국시간 기준 오후 12시34분 현재 달러/엔 환율은 122.99엔으로 전날보다 0.03% 오른 수준에 호가되고 있다.
다만 이날 BOJ는 통화정책회의 및 경기평가 방식 변경을 예고해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BOJ는 현재 연 14회인 통화정책회의 횟수를 내년부터는 유럽중앙은행(ECB)이나 미 연방준비제도처럼 연 8회로 축소하기로 했다. 해당 결정은 만장일치로 내려졌다. 또 매 회의마다 참석 위원들의 의견을 담은 요약본을 회의 약 일주일 후에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회의 의사록 공개는 현행 방식을 따르기로 했다.
매년 4월과 10월 발표되던 경제 및 물가 전망 보고서는 내년부터 4회(1,4,7,10월)로 발표 횟수를 늘리기로 했고 월간 경제 보고서 내용도 분기 전망 보고서에 통합해 발표하기로 했다. 또 전망 보고서에 다수 의견이 아닌 각 위원들의 개별 전망 및 리스크 판단을 모두 담기로 했다.
한편 시장은 오후 3시30분으로 예정된 구로다 총재의 기자회견에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구로다 총재는 지난주 엔저가 지나치다는 뉘앙스로 엔저 흐름에 급제동을 걸었으며 외환 트레이더들은 구로다 추가 발언을 통해 엔화 향방을 결정지을 것으로 보인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