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중국

속보

더보기

中 '샤오미 꼼짝마' 화웨이 중싱 지재권 소송 제기

기사입력 : 2015년06월19일 17:14

최종수정 : 2015년06월19일 17:22

스마트폰 업계 특허전 격화, 삼성 반사익 얻나?

이 기사는 6월 15일 오후 7시 4분 뉴스핌의 프리미엄 뉴스 ′안다(ANDA)′에서 표출한 기사입니다.

[뉴스핌=강소영 기자] 중국 스마트폰 업계가 다른 제품 '베끼기'에서 벗어나 특허기술 개발과 자사 기술 보호에 나서는 등 지적재산권 확보 움직임이 거세지고 있다.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이  '짝퉁' 이미지를 벗고 자체 특허와 기술을 바탕으로 세계 선진 시장을 공략하려는 전략이라는 점에서 주목을 끌고 있다.

◆ 화웨이, 중싱 기술 강자 샤오미 고발...업계 간 지재권 분쟁 증가세 

중국 제일재경일보(第一財經日報)는 최근 중국 스마트폰 제조업체인 화웨이(華爲), 중싱(ZTE)이 경쟁업체인 샤오미(小米)와 OPPP에게 지적재산권 침해에 대한 고소장을 발송한 것으로 보인다고 14일 보도했다.

고소장 발송 당사자로 알려진 화웨이와 중싱은 사실 여부에 대한 확인을 보류한 상태지만, 업계에선 이번 일을 계기로 중국 시장에서도 특허기술 분쟁이 본격화 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함께 중국 스마트폰 업체의 기술개발 움직임도 더욱 빨라지고 있다.

화웨이와 중싱은 중국 스마트폰 제조업체 중 기술 연구개발에 가장 적극적이고, 보유 특허기술도 가장 많은 기업이다.

2014년 6월 기준 화웨이가 전세계에 출원한 특허기술은 총 3만 8539건 로 90% 이상이 발명특허다. 화웨이는 170여개의 국제표준기구와 오픈소스(Open Source)  기관에서 중요 직책을 맡고 있다.

중싱의 특허출원 건수도 2013년 말 기준 5만 건을 넘어섰다. 화웨이와 중싱 두 업체가 출원한 특허는 전세계 4G 관련 특허의 25%를 차지한다.

레노버는 특허기술을 보유한 기업을 인수하는 방식으로 지적재산권 강화에 나섰다. 지난해 29억 1000만 달러에 모토로라를 인수하면서 약 2000건에 달하는 특허기술을 확보할 수 있었다. 올해 4월에는 일본 종합가전업체인 NEC를 인수해 스마트폰 생산과 관련한 3800여 건의 특허기술을 마련하게 됐다. 업계는 레노버가 확보한 특허기술을 기반으로 러시아, 인도 등 신흥시장을 선점할 경쟁우위를 갖췄다고 평가한다.

기술 연구개발에 가장 소극적인 샤오미도 기술 개발과 지적재산권 문제 해결에 나섰다. 샤오미는 그간 저가 정책과 '대놓고 베끼는' 대범함으로 시장 점유율을 확대해왔다. 중국 국가재적재산권국의 통계에 따르면, 샤오미가 출원한 특허는 1496건으로 화웨이와 중싱의 1/10에도 못 미친다. 그나마도 발명특허수는 19건에 불과하다.

그러나 샤오미는 최근 퀄컴의 중화지역 총책임자 왕샹(王翔)을 스카우트해 화제가 됐다. 왕샹의 영입에는 여러 가지 셈법이 작용했겠지만, 자체 개발 기술력이 가장 취약한 샤오미가 앞으로 늘어날 지적재산권 분쟁에 대비를 염두에 뒀다는 분석도 설득력있는 견해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 샤오미의 위기, 중국 스마트폰 시장 변화

중국 스마트폰 시장의 지적재산권 다툼은 중국 정부의 퀄컴에 대한 반독점법 조사로부터 촉발됐다.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발개위)는 퀄컴이 시장이 지배적 지위를 남용해 독점행위를 저질렀다며 퀄컴에 60억 8800만 위안의 벌금을 부과했다. 이때문에 퀄컴은 중국에서 중국 업체와 맺었던 계약 내용 중 상당 부분을 수정해야 하는데, 이중 가장 화제가 되는 부분이 '반수권협의(反授權協議)'다.

반수권협의는 원래 퀄컴과 계약을 맺은 중국 업체는 계약 기간 중 특허출원 등 지적재산권을 확보해도 퀄컴의 다른 고객에게 특허사용권을 징수 할 수 없도록 한 '독소조항'이다. 그러나 이 조항은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이 경쟁 중국 업체의 기술을 도용해서 사용할 수 있는 '보호막' 역할을 해왔다.

설령 A라는 중국 스마트폰 제조업체가 기술 개발에 성공, 특허를 출원해도 중국 대부분 스마트폰 제조업체가 퀄컴의 고객이기 때문에 경쟁 업체가 A사의 특허기술을 얼마든지 '공짜'로 사용할 수 있었던 것.

그러나 퀄컴의 반수권협의 취소가 확실시되면서 특허기술을 보유한 중국 스마트폰 업체의 '반격'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중국 스마트폰 업계 관계자는 앞으로 중국 내에서 지적재산권 분쟁이 갈수록 많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지적재산권 분쟁의 격화는 중국 스마트폰 시장 구도에 일대 변혁을 불러올 수도 있다. 특히 저가전략으로 시장에 파란을 일으켰던 '샤오미'의 충격이 가장 클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의 변화를 감지한 샤오미도 최근 특허출원에 박차를 가하고 있지만, 특허권을 확보하기까진 행정적으로 긴 시간이 소요될 예정이다. 샤오미 외에 다른 저가 브랜드 역시 비슷한 상황이다.

샤오미가 지적재산권 분쟁 방어에 실패하면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힘을 잃을 수도 있다. 샤오미의 '위기'는 중국 시장에 많은 시사점을 남긴다. 첫째, 저가전략이 중국 시장에서 더 이상 위력을 발휘하기 힘들며, 삼성 등 외국 업체도 저가전략의 '위협'에서 한숨 돌릴 수 있게 될 전망이다.

둘째, 중국 스마트폰 업체의 기술 개발이 본격화 할 것이다. 외국 기업이 스마트폰 관련 핵심 기술을 장악하고 있어 단기간에 중국 업체가 글로벌 시장에서 애플,삼성 등을 위협하기는 어려울 수 있다. 그러나 중국 시장에서의 상황은 다르다. 이미 '토종 브랜드'의 가치를 인정받은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이 기술력까지 갖춘다면 중국 시장에서는 본격적인 '기술과 가격' 경쟁이 전개될 수 있다.





[뉴스핌 Newspim] 강소영 기자 (jsy@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국세청, 홈플 대주주 MBK 세무조사 [서울=뉴스핌] 오상용 기자 = 국세청이 홈플러스 대주주인 MBK에 대한 세무조사에 착수했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은 이날 MBK파트너스에 대한 세무조사에 들어갔다. MBK파트너스측은 "지난 2020년 이후 5년 만에 이뤄지는 정기 세무조사로 인지하고 있다"며 "최근 불거진 홈플러스 사태(기업회생신청)와는 무관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이번 세무조사 담당 부서가 비정기(특별) 세무조사를 맡는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이라는 점에서 지난해 논란이 됐던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의 역외 탈세 의혹까지 다시 들여다보는 게 아닌가 하는 관측도 제기된다. MBK파트너스는 지난 2020년 세무조사 결과 1000억원 규모의 역외탈세 혐의가 드러나 400억원 가까이를 추징 당했다. 지난해에도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역외탈세 의혹이 재차 제기된 바 있다. MBK파트너스는 대규모 차입금에 의존해 지난 2015년 홈플러스를 인수했다. 이후 점포 등을 팔아 인수대금을 상환하고 배당을 받는 방식으로 투자 원금 회수에 주력했다. 정작 홈플러스는 자금 압박에 빠져 최근 기업회생 절차에 들면서 금융권과 업계 안팎에서 'MBK 먹튀' 논란이 거세게 일고 있다. 한편 국회 정무위원회는 이번 홈플러스 사태와 관련해 오는 18일 MBK파트너스 김병주 회장을 증인으로 불러 긴급현안질의에 나설 예정이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홈플러스 영등포점 신호등에 빨간불이 들어와 있다. yym58@newspim.com osy75@newspim.com 2025-03-11 19:39
사진
전투기 민가 오폭 부대장 보직해임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공군은 경기도 포천에서 발생한 KF-16 전투기 오폭 사고 조사 과정에서 지휘 관리와 감독이 미흡한 사실이 드러난 해당 부대 전대장과 대대장을 보직 해임했다고 밝혔다. 공군은 11일 언론 공지를 통해 "전투기 오폭사고 조사 과정에서 법령준수의무위반이 식별된 해당 부대 전대장(대령), 대대장(중령)을 11일부로 선(先)보직해임했다"고 전했다. 공군은 "조종사 2명에 대해서는 다음주 공중근무자 자격심의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공군은 전날 중간조사 결과 브리핑에서 이번 사고의 주원인이 조종사의 좌표 오입력이라고 발표했다. 아울러 작전 수행 전 담당 조종사가 보고하는 실무장 계획서를 군 지휘부가 검토하는 내부 체계가 제대로 시행되지 않았다는 사실도 파악됐다고 밝혔다. 공군은 경기도 포천에서 발생한 KF-16 전투기 오폭 사고 조사 과정에서 지휘 관리와 감독이 미흡한 사실이 드러난 해당 부대 전대장과 대대장을 보직 해임했다고 11일 밝혔다. 사진은 이영수 공군참모총장이 지난 10일 오전 서울 용산구 국방부에서 KF-16 오폭 사고 조사결과 중간발표를 하고 있는 모습. [뉴스핌DB] parksj@newspim.com 2025-03-11 15:2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