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부터 정기협의체 마련 운영키로
[뉴스핌=박민선 기자] 금융감독원이 주식 시장에서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이 자유롭게 투자의견을 제시할 수 있는 리서치 문화 장착을 위해 정기협의체를 마련하기로 했다.
30일 금감원은 '금융투자상품 판매·운용 관행 쇄신' 방안을 발표하고 금융투자협회와 리서치센터장과의 정기협의체를 신설하여 리서치업무의 독립성과 공정성을 제고하기 위한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증권업계 및 상장사 유관기관과의 업무협조를 통해 매도리포트 공표시 애널리스트에게 불이익이 없도록 시장의 환경을 조성하겠다는 방침이다.
조국환 금융투자감독국장은 "기업 또는 운용사 매니저들과의 갑을관계에 따른 잘못된 관행 또는 문화가 원인"이라며 "업계 스스로 잘못된 관행들을 개선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들을 논의하는 정례기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금감원은 리서치업무의 중요성에 비해 그간 관련업무에 관한 제도개선 논의와 업무 현안 공유 기회가 부족했다며 매도 리포트 활성화와 리포트 사후관리 강화 등을 위해서는 업무 담당자간 공감대 형성 등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금융투자협회가 업계와 논의해 반기 단위 수준의 회의를 운용함으로써 협의체를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조 국장은 "업계의 관행을 개선하는 문제이므로 규정이 아니라 투자 문화나 업계 종사자의 문화를 바꾸는 것이므로 금융투자협회와 업계가 주도적으로 나서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최근 4년간 매도 의견 보고서는 전무한 상황일 뿐 아니라 90.9%가 '매수' 의견을 제시한 것으로 나타났다. 동기간 외국계 증권사는 매도 의견의 비중이 9.2%로 나타나 국내 증권사와는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아울러 금감원은 애널리스트가 자신이 커버해온 종목을 분석대상에서 제외하고자 하는 경우 그 사유를 구체적으로 명시토록 개선키로 했다.
한편 금감원은 불완전판매 위험지수를 이용해 불완전판매 발생 가능성에 대한 상시 감시를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불완전판매 가능성이 높은 ELS, 해외채권 등 고위험 금융투자상품에 대해 테마점검을 실시한 후 중대 위법행위에 대해서는 엄단하겠다는 것이다.
김재룡 금융투자검사국장은 "고객이 상품을 사려고 할 때 누가 누구에게 무슨 상품을 어떻게 팔았는지에 대한 부분을 가지고 증권사에서 받은 자료를 분석해 지수화시켰다"며 "일정 지수에 도달하면 그 증권사에 대해 집중 조사를 통해 단속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박민선 기자 (pms071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