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곽도흔 기자] 유진투자선물은 그렉시트(Grexit;그리스 유로존 탈퇴)가 현실화된다면 달러/원 환율이 하락 압력을 받을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김문일 유진투자선물 연구원은 7일 "이달 말 연준의 7월 FOMC가 예정돼 있는데 그렉시트가 현실화되면 비둘기파적일 가능성이 있다"며 "옐런 연준 의장도 그렉시트 현실화에 따른 지나친 달러화 강세를 부담스러워할 수 있고 미국 경기가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에 영향 받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비록 일부 연준 인사들 중 일부는 그리스 문제는 연준 금리인상 시기와 관련이 없다고 발언했지만 그렉시트 현실화로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이 커지면 연준도 이를 고려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김 연구원은 "그렉시트로 인한 안전자산 매입세로 달러화가 일시적으로 엔화를 제외한 대부분 통화대비 강세를 나타낼 수 있어 달러/원 환율이 상승할 수는 있다"며 "하지만 작년 중반 이후 달러/원 환율이 크게 상승할 수 있었던 주요 원인이 연준 금리인상 경계감 때문이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그렉시트 우려로 인한 달러/원 환율 상승은 한계가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그렉시트 우려로 연준 금리인상 시기가 늦추어질 수도 있다는 시장 참여자들의 기대가 점차 커지고 있어 중기적으로 달러/원 환율이 하락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전망한다"며 "향후 그렉시트가 현실화될 조짐을 보인다면 유럽중앙은행(ECB)이 행동에 나설 수 있어 유로존 불확실성 완화로 달러/원 환율이 하락 압력을 받을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곽도흔 기자 (sogoo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