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국제유가 다시 약세장… 추가 조정 예상

기사입력 : 2015년07월08일 16:18

최종수정 : 2015년07월08일 16:18

이란 핵협상·중국 경기둔화·그리스 사태 등 '산적'

[뉴스핌=김성수 기자] 국제 유가의 향방에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우고 있다. 지난 3개월여 동안 배럴당 60달러대를 오르내리던 유가가 50달러 초반대로 뚝 떨어졌다. 그리스 사태와 중국 경기부진 등 시장에 악재가 줄줄이 겹치면서 유가가 다시 약세장에 진입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7일자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이란 핵협상 타결 기대 ▲중국 경기둔화 ▲그리스 사태 ▲미국 셰일오일 생산 증가 ▲석유수출기구(OPEC) 생산량 증가 ▲헤지펀드 매수 포지션 축소의 6가지 요인을 들어 유가가 다시 약세장에 진입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가격 추이 <출처=인베스팅닷컴>
우선 이란 핵협상 타결로 원유 개발이 본격화될 경우 원유시장의 초과공급이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등 주요 6개국과 이란의 핵협상은 시한이 오는 10일로 연장됐다.

모간스탠리는 이란 핵협상이 타결될 경우 내년 초에 일 70만배럴의 신규 수출 물량이 유입되면서 유가 회복이 6~12개월까지 지연될 것으로 전망했다.

매트 스미스 클리퍼데이터 원자재리서치 디렉터는 "원유시장은 이미 하루 150만~200만배럴 정도가 공급 과잉"이라며 "핵협상 타결 신호가 나타날 경우 약세장이 펼쳐질 것"이라고 말했다.

◆ 중국, 그리스, 이란 발 우려

중국 경기둔화도 유가 급락세를 부추기고 있다. 중국 인민은행이 기준금리와 지급준비율을 동시에 인하하며 경기부양에 나서자 시장에서는 중국 경기둔화가 당초 우려보다 심각하다는 신호로 인식했다. 최근에는 중국 주식시장 변동성도 급증하면서 투자 심리를 더욱 위축시키고 있다.

줄리우스 베어의 카르스텐 멘케 원자재 애널리스트는 "중국의 원유 수입이 미약해지면서 원유시장에 공급과잉 우려를 낳고 있다"며 "금속 가격도 하락하면서 최근 원자재 시장에서 중국 경기둔화와 정부 부양책 효과에 대한 우려가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스미스 디렉터는 "중국에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과 세단의 판매량이 지난해에 비해 50%, 20%씩 올랐지만, 휘발유 수요가 다시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며 "이는 시장의 과잉공급을 더 심화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그리스 우려가 지속되는 것 역시 부담 요인이다. 국제금융시장에서 그리스 같은 대형 악재가 터질 경우 안전자산 선호로 달러가 강세를 보이게 되며, 이는 유가에 하락 압력을 가하기 때문이다.

뉴욕 에너지관리연구소의 도미니크 키리셸라는 "그리스 상황이 어떻게 전개될지가 모든 시장에 주요 변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의 셰일오일 생산량이 다시 반등하는 것도 원유 가격에 부담을 준다. 현재 미국에서는 셰일오일 장비 가동률이 7개월만에 상승해 생산량 조정이 단기간에 끝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미국 석유서비스업체인 베이커휴즈가 발표한 셰일오일 생산장비 통계에 따르면 지난주 가동된 장비는 640기로 전주보다 12기 늘어났다. 앞서 유가하락으로 가동 중단상태에 들어갔던 생산장비가 다시 재가동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생산량 조정이 단기간에 끝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 밖에 OPEC 회원국들도 생산량을 늘리고 있다. OPEC 원유생산은 지난 5월에 일일 3158만배럴로 연초보다 3.9% 증가했다. 이는 기존의 생산목표인 일일 3000만배럴을 5.3% 상회하는 규모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생산량은 3월 이후 일일 1000만배럴을 상회하고 있으며 5월에는 일일 1030만배럴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 헤지펀드 포지션 축소, 바닥 기다린다

헤지펀드들도 원유에 대한 매수(롱) 포지션을 축소하고 있다. 헤지펀드들은 지난 5월만 해도 원유 선물옵션 포지션을 2억8900만배럴 정도 보유하고 있었다. 그러나 현재는 3분의 1 가까이로 줄어들어, 원유 순매수 포지션이 2억배럴에 못 미친다.

일부 기관은 현재의 저유가가 장기간 계속될 것으로 내다보기도 한다. 팩트 글로벌 에너지는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넘기면서 발생한 구조적 불균형은 수 년에 걸쳐 이뤄진 것"이라며 "이 문제가 하루 아침에 회복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한편, 앞서 6일 배런스온라인의 마이클 칸 칼럼니스트는 국제유가와 관련 상장지수펀드의 기술적 분석 결과, WTI 선물은 2008년 기록한 에너지 거품 이후 최저치인 배럴당 33.20달러가, SPDR 에너지 ETF의 경우 2011~2012년 저점(2010~2014년 랠리의 61.8% 되돌림 구간)이 각각 바닥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출처: 배런스온라인>
그는 이번 주 월요일 종가 기준으로 WTI선물의 경우 약 37%, SPDR에너지ETF는 19% 추가 조정 가능성이 있다면서 하지만 몇달 조정을 참고 기다릴 수 있다면, 바닥을 찍고 장기 랠리에 투자할 기회가 열리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출처=배런스온라인>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정부조직 개편 방식 '안갯속' [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이재명 정부의 조직 개편 발표가 오는 8월 13일로 정해진 것으로 확인됐다. 국정기획위원회는 이달 말 대국민보고를 할 계획이었지만 미뤄지면서 정부조직 개편의 구체적인 방식은 안갯속이다. 26일 뉴스핌 취재를 종합하면, 국정위는 정부 조직 개편안 등을 이재명 대통령에게 보고하며 막바지 정리 작업 중에 있다. 개편이 유력한 기획재정부와 검찰 조직 등에 대한 추가 검토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이한주 국정기획위원회 위원장.2025.07.22 gdlee@newspim.com 국정위는 당초 이달 중 대국민보고 등 주요 일정을 마칠 계획이었다. 국정위의 법적 활동 기한은 60일로 오는 8월 14일까지 활동할 수 있다. 1회 한해 최장 20일까지 연장할 수 있지만 국정위는 조기에 활동을 마무리 하겠다고 했다. 국정위의 속도전에 제동이 걸린 데는 정부의 첫 조직 개편인 만큼 조금 더 신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환경부와 산업자원통상부의 기후와 에너지 파트를 분리해 기후에너지부를 신설하는 과정에서 각 부처의 반발도 나오는 점 등이 대표적이다. 또 이 대통령이 이달 말에서 내달 초 방미 일정이 잡힐 수 있다는 점도 정부조직 개편이 늦어진 배경인 것으로 전해졌다. 1차 정부조직 개편안에는 기재부의 예산 분리 기능과 검찰청 폐지가 담길 것이 유력하다. 조승래 국정위 대변인은 앞서 "기재부 예산 기능을 분리하는 것과 (검찰청의) 수사와 기소 분리는 공약 방향이 명확하다"고 말했다. 기재부 조직 개편은 ▲예산 편성 기능을 분리해 과거의 기획예산처를 되살리고 나머지 기능은 재정경제부로 개편하는 안 ▲예산처가 아니라 재무부를 신설하는 안 ▲기재부 내에서 기능을 조정하는 안 등이 거론돼 왔다. 이 방안들을 놓고 국정위는 검토하고 있다. 현재는 기획재정부를 기획예산처와 재정경제부로 나누는 안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국정위는 초안 등과 관련해서는 말을 아끼고 있는 상황이다. 검찰청 폐지 골자의 검찰 조직 개편안도 이번 조직 개편에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 이미 여당에서는 검찰의 수사권과 기소권을 분리하는 내용의 '검찰개혁 4법'을 발의했다. 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이 발의한 법안에는 검찰 권력의 핵심인 기소권은 법무부 산하에 공소청을 신설해 여기로 이관하는 내용이 담겼다. 수사권은 행정안전부 산하에 중대범죄수사청을 신설해 이곳으로 넘기기로 했다. 다만 수사권을 행안부 산하에 둘지 법무부 산하에 둘지를 두고는 여권 내에서도 이견이 있어 더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개편 방안을 놓고도 논의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금융위 해체 차원의 '금융위 정책과 감독 기능 분리' 조직 개편안이 유력했다. 그러나 최근 여당에서 기획재정부 내 국제금융 업무를 금융위로 이관하는 내용의 법안을 발의하며 '금융위 존치론'이 급부상하고 있다. 금융위 해체론에 제동이 걸렸다는 목소리가 나오면서 이 역시도 오리무중인 상황이다. ycy1486@newspim.com 2025-07-26 07:00
사진
특검, 한덕수 자택·총리공관 압수수색"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내란특검팀이 24일 국무총리 서울공관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특검팀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검은 이날 한덕수 전 총리 자택 압수수색에도 나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 특검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07.02 leehs@newspim.com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알고도 이를 묵인 또는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한 전 총리 등을 다시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검토할 전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sheep@newspim.com 2025-07-24 13: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