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강소영 기자]
9일 반등에 성공한 A주가 3일 연속 상승세를 지속하며 상승장을 굳히는 분위기지만, 증시의 자금흐름에 이상 기류가 감지돼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4일 증권시보(證券時報) 등 복수의 경제전문 매체는 13일 A주의 자금 순유출 전환 현상을 비중있게 보도했다.
중국 정부와 증권감독당국이 증시 안정화를 위해 유동성 공급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고, 주가도 빠르게 회복하고 있는 상황에서 자금 순유출은 시장의 '적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주식정보 제공업체 윈드(WIND)에 따르면, 8~10일까지 A주의 자금 순유입 규모는 각각 758억 5200만 위안, 580억 2300만 위안, 20억 위안을 기록했다. 순유입 규모가 급감세를 보이고 있다. 급기야 13일에는 286억 7800만 위안의 순유출세로 돌아섰다.
섹션별로 살펴보면, 상하이와 선전거래소 두 시장의 대형주로 구성된 CSI300에서는 이미 연속 이틀 자금 순유출이 발생했다. 10일에는 68억 9800만 자금이 빠져나갔고, 13일에는 두 배가 넘는 158억 4100만 위안의 자금이 순유출됐다.
13일에는 중소판과 창업판에서도 각각 35억 5500만 위안과 22억 4600만 위안의 순유출이 발생했다.
업종별로는 경공업, 은행, 비은행 금융, 식음료, 철강 등 분야에서 자금 순유출이 이뤄졌다.
외자도 비슷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주가가 폭락하던 시기 증시로 유입하는 외자규모는 큰 폭으로 늘었지만 주가가 회복세를 보인 후에는 오히려 외자가 A주에서 자금을 빼고 있다.
후강퉁 거래 중 홍콩을 통한 외자의 상하이주식 투자경로인 후구퉁의 경우, 6일부터 6거래일 연속 자금 순유출이 이어지고 있다. 6일 후구퉁의 순유출 규모는 135억 2400만 위안으로 후강퉁 거래 시작이후 최대 자금유출을 기록했다. 7~10일 동안 후구퉁 거래규모는 갈수록 줄면서 규모는 다소 축소됐지만 자금 순유출은 지속됐다.
최근 1주 동안 후구퉁 자금의 순유출 규모는 371억 위안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자금 순유출 현상을 두고 증시의 주력 자금이 시장을 비관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상하이의 한 사모펀드 매니저는 중국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단일 지표만을 가지고 시장 전체 상황을 판단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면서 자금 순유출에 대한 확대해석를 경계했다.
그는 "시장의 자금흐름 상황을 정확하게 판단하기 위해선 증권계좌 내의 예수금 유출입, 잔액 등을 보는 게 가장 정확하지만 이런 수치는 공개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강소영 기자 (jsy@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