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삼성-엘리엇, 합병 무산시 지분경쟁?.."비현실적 시나리오"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전문가들 "삼성, 합병비율 재산정하면서까지 재추진 이유 없어"..순환출자금지도 걸림돌

[뉴스핌=김선엽 기자]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이 무산되면 삼성과 엘리엇의 지분경쟁이 본격화될까. 지난달 초 엘리엇의 공세 직후 삼성물산 주가가 8만원대까지 상승했던 기억을 떠올리며 일부 투자자들이 합병 무산에 베팅하고 있다.

하지만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들은 합병이 무산되더라도 삼성과 엘리엇의 지분 경쟁이 일부의 기대대로 현실화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성이 합병비율을 조정해가면서까지 합병을 재추진할 이유가 크지 않고, 현행법상 삼성 계열사들이 삼성물산 지분을 추가로 매입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15일 제일모직과의 합병을 위한 삼성물산 임시 주주총회가 이틀 앞으로 다가오면서 아직까지 의결권 행사 방향을 결정하지 않은 소액투자자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애국심에 호소하며 국내 대표기업을 해외 투기자본으로부터 지켜내자고 주장한다. 다른 한편에서는 이번 기회에 국내 기업의 기형화된 지배구조를 개선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인다.

하지만 소액투자자 입장에서 중요한 것은 이념이나 국가보다 자기 계좌의 투자 수익률이다. 이에 삼성 합병이 성사될 때와 무산될 때의 주가 움직임을 그려보며 찬반 여부를 저울질하고 있다.

그 중 일부 투자자들은 합병이 무산될 경우, 삼성과 엘리엇의 경영권 분쟁이 심화되면서 삼성물산 주가가 고공행진을 펼칠 것이란 쪽에 베팅하고 있다.

이는 삼성이 "플랜B는 없다", 재합병은 없다"고 공언했지만 합병 비율 재산정을 통해 결국 다시 합병을 추진할 것이란 전망에 기초한다.

최근 3개월 삼성물산 주가 추이

하지만 전문가들 중 상당수는 합병 무산 시 지분 경쟁이 펼쳐질 가능성이 높지 않다고 진단했다. 엘리엇이 경영권 간섭을 넘어서서 막대한 지분을 필요로 하는 M&A(인수합병)를 시도할 가능성이 크지 않아 삼성 역시 급하게 지분을 늘릴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합병비율이 재조정돼 삼성이 합병을 다시 추진할 가능성도 현실성이 떨어지는 시나리오라고 지적한다. 엘리엇을 포함해 합병에 반대하는 쪽의 주장대로라면 이번 합병의 목적은 오너가의 지배구조 강화인데, 합병 비율을 삼성물산 주주에게 유리하게 재조정할 경우 제일모직 입장에서는 합병을 추진할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백광제 교보증권 연구원은 "만약 엘리엇의 주장대로 지배구조 재편만을 위한 합병이라면 합병 비율을 조정하면 삼성그룹 전체에 대한 오너가의 지분율이 떨어진다"며 "정말로 지배구조 재편만을 위한 합병이라고 한다면 재추진할 이유가 있는가란 의문이 있다"고 말했다.

현행법 상으로도 지분 경쟁이 펼쳐지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 공정거래법상 상호출자 금지규정으로 인해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에 속하는 삼성전자, 삼성SDI 등 삼성 계열사는 추가적으로 삼성물산 지분을 매입할 수 없다.

김동양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순환출자제한기업집단에 속하는) 계열사들이 삼성물산 지분을 매입하기 어렵다"며 "(오너가가) 개인적으로 사지 않는 한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삼성 입장에서는 지금으로도 그룹을 지배하는데 큰 문제가 없기 때문에 합병을 꼭 재추진 할 이유는 없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지분 경쟁이 불붙지 않는다고 하면, 합병 무산 시 삼성물산 주가는 합병 전 수준으로 회귀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가치투자로 명성이 높은 한 업계 전문가는 "합병 발표 이후 지배구조가 좋아질 것이란 기대감에 5만원 하던 것이 6만~7만원 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제일모직 주식이 '이재용 주식'으로 누리던 프리미엄 일부가 삼성물산 주식으로 흘러가면서 삼성물산 주가가 올라갔는데 합병이 무산되면 그러한 프리미엄이 사라진다"며 "합병 무산이 주가에는 악재일 수 있다"고 전망했다.

김 연구원 역시 "펀더멘탈이 안 좋은 상황에서 합병만 가지고 주가가 10% 이상 올랐는데, 합병이 무산되면 그 만큼을 도로 뱉어낼 것이란 전망이 비합리적이지 않다고 본다"고 예상했다.

앞선 백 연구원은 "개인적으로는 합병이 성사되는 것이 주가에 유리하다고 본다"면서 "다만, (주가가 출렁일 때) 본인이 잘 빠져나갈 수 있다는 분들에게까지 찬성을 권유하고 싶지는 않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선엽 기자 (sunup@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靑 "원포인트 개헌 반대 안해" [서울=뉴스핌] 김미경 박찬제 기자 = 청와대는 3일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의 '원포인트 헌법개정' 제안에 "사전 교감은 없었지만 반대하지는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이날 뉴스핌에 "(당청 사이에) 특별한 교감이 있었던 것은 아니다"면서 "다만 오래전부터 원포인트 개헌에는 공감대가 있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재명 대통령도 공약 사항으로 개헌을 언급했다"면서 "한 번에 전면 개헌을 하기 어렵다면 중요한 것이라도 먼저 개헌하자고 했다"고 설명했다. 청와대 전경. [사진=뉴스핌DB] 한 원내대표는 이날 임시국회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서 "오는 지방선거와 함께 원포인트 개헌을 제안한다"며 "5·18 정신을 헌법 전문에 수록하자"고 야당에 촉구했다. 한 원내대표는 "5·18민주화운동은 대한민국 헌정질서와 민주주의의 근간"이라면서 "헌법 전문 수록을 더 이상 미룰 이유가 없다. 야당의 초당적인 협조를 기대한다"고 거듭 야당에 요청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5·18민주화운동 전문 수록이나 비상계엄 요건 강화 등이 대표적인 개헌 의제"이라면서 "개헌을 하려면 국회 200석 이상 찬성이 있어야 하기 때문에 논의가 필요하다"고 전제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국정에 관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하고 있다. 2026.02.03 pangbin@newspim.com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청와대는 우선 국회 논의를 두고보자는 입장"이라면서 "국회 논의가 잘 이뤄지길 바란다는 정도가 청와대 입장"이라고 말했다.  이재명 정부는 국정과제 1호로 '개헌'을 제시했지만 아직은 개헌에 필요한 특별한 움직임은 보이지 않고 있다. 다만 시기적으로 정권 초기에 치러지는 오는 6·3 지방선거를 계기로 개헌 추진에 시동을 걸어보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이재명 정부의 국정 수행 지지율이 나쁘지 않고 국정 장악력이 강하고 정권 초기라는 잇점이 있다. 하지만 개헌 카드는 양날의 칼이기도 하다. 국정 동력은 물론 개혁 과제 추진에 적지 않은 부담이 아닐 수 없다. 개헌 카드는 모든 이슈를 빨아들이는 블랙홀이 될 수 있어 이재명 정부가 실제로 이번 지방선거에서 개헌을 강하게 밀어붙일지 주목된다. 이날 청와대 고위 관계자의 발언은 일단 여당이 애드벌룬을 띄워놓고 국회 진전 상황과 정국의 흐름을 봐 가면서 무리하지 않게 추진하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pcjay@newspim.com 2026-02-03 12:37
사진
'법정소란' 이하상 변호사 감치 집행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 재판에서 법정 소란으로 감치 명령을 받은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측 변호인이 3일 구금됐다. 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4부(재판장 한성진) 심리로 열린 김 전 장관의 위계공무집행방해 혐의 재판 종료 직후, 김 전 장관 측 변호인으로 출석한 이하상 변호사에 대한 감치 명령이 집행됐다. 한덕수 전 국무총리 재판에서 법정 소란으로 감치 명령을 받은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측 변호인이 3일 구금됐다. 사진은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변호인 이하상 변호사가 지난해 6월 25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김 전 장관의 구속영장 심문기일에 출석하는 모습. [사진=뉴스핌 DB] 재판이 끝난 이후 법무부 교정본부 직원들이 이 변호사의 신병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변호사는 법원 구치감에 머무르다 서울구치소로 옮겨졌다. 감치 기간은 총 15일이다. 지난해 11월 한 전 총리 재판부인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재판장 이진관)는 김 전 장관에 대한 증인신문 당시 퇴정 명령에 응하지 않은 이 변호사와 권우현 변호사에 대해 감치 15일을 선고했다. 하지만 인적 사항이 특정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교정당국이 수용을 거절하면서 집행정지로 풀려났다. 이후 이들은 감치 결정에 항고했으나 서울고법도 받아들이지 않았으며, 권 변호사의 경우 감치 5일을 추가로 선고받았다. hong90@newspim.com 2026-02-03 17:07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