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결되면 삼성과 대화..가결시 법적 효력 다툴 것"
엘리엇의 법률 대리인 최영익 넥서스 대표변호사 |
최 대표변호사는 17일 오전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열리는 임시 주총에 참석하기 직전 뉴스핌 기자와 만나 오늘 표결 결과에 대해 "가결이건 부결이건 큰 표 차가 나지는 않을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또 주총 결과에 따라 다음 단계를 밟아갈 계획임을 밝혔다.
그는 "합병이 가결돼도 가만히 있지 않을 것"이라며 "소수주주권을 행사하는 방법도 있고 주총 결의의 법적 효력을 다투는 방법도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부결될 경우 삼성 측과 만나 대화를 나눌 생각"이라며 "경영승계를 안 할 수는 없기 때문에 어떻게 좋은 방식으로 할 것인가에 대해 건의할 계획"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삼성의 운명을 좌우할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임시주총은 이날 오전 9시부터 열린다.
이번 주총 결의사항은 합병계약서 승인의 건, 현물배당을 할 수 있도록 하는 정관 개정의 건, 중간배당을 하도록 결의할 수 있는 근거를 두고 중간배당을 현물로도 할 수 있게 하는 정관 개정의 건 등 세 가지다.
제1호 의안인 합병계약 승인은 지난 5월 26일 양사 이사회에서 합병계약을 체결함에 따라 이를 주총에서 승인받는 것이다. 나머지 두 안건은 이번 합병에 반대하는 엘리엇이 주주제안을 해 상정됐다.
양측의 표 확보전이 막판까지 치열하게 전개된 만큼 뚜껑을 열기 전까지 결과를 속단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뉴스핌 Newspim] 김선엽 기자 (sunu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