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실 확대개편해 내부비리 원천봉쇄
[세종=뉴스핌 최영수 기자] 한국무역보험공사(사장 김영학)가 '모뉴엘 사기' 재발방지를 위해 거액인수 전담조직을 신설하고 감사실도 대폭 확대할 방침이다.
무보는 자체적으로 인수심사 및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고 내부비리를 근절하기 위해 조직정비 및 제도개선 등 무역보험 종합쇄신 방안을 단행했다고 22일 밝혔다.
우선 조직개편은 ▲인수심사 강화를 위해 거액 인수건 심사를 전담하는 심사실 신설 ▲리스크관리 강화를 위한 감리실 신설 ▲내부통제 강화를 위한 감사실 확대개편 등이 골자다.
또 리스크관리의 범위를 기존의 '총량' 중심에서 '개별 인수 건 모니터링' 강화로 확대했다. 사기수출 징후가 있는 기업에 대한 특별 모니터링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이상 징후 포착 시 관세청 등과 신속히 공유하고, 무역금융 편취를 노리는 사기 건을 사전에 차단할 계획이다.
내부비리 원천 차단을 위해 감사실을 확대 개편하고 인력을 보강해 감찰업무를 강화할 예정이다. 내부고발을 외부에 위탁하는 시스템을 도입해 감사 업무의 독립성을 강화하기로 했다.
모뉴엘과 같은 무역금융 사기를 방지하기 위한 구체적인 제도 개선도 완료했다. 구체적으로 ▲한도책정기준 강화, 부분보증제, 계약 진위확인 의무화 등 인수심사 강화 ▲분식회계 적출시스템 신규 도입, 수출입자 현장조사 강화 등 리스크관리 강화 ▲징계기준 강화 등 비리근절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제도개선을 단행했다.
무보는 또 모뉴엘 사태로 인해 무역금융이 위축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선량한 기업에 대한 무역보험 지원은 강화할 방침이다.
실제로 올해 6월말 기준으로 중소·중견기업에 대한 무역보험 지원실적은 전년동기 대비 7% 증가한 20.5조원을 기록했다.
김영학 무보 사장은 "종합적인 쇄신을 통해 사기수출을 근절하되, 해외시장개척을 위해 수출현장에서 땀 흘리고 있는 대다수의 선량한 수출기업들에 대한 무역금융이 위축되지 않도록 무역보험 지원에 만전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최영수 기자 (drea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