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M밸리록페'의 첫 헤드라이너 노엘 갤러거가 한국 관객과 찰떡 호흡을 과시했다. <사진=CJ E&M> |
[뉴스핌=양진영 기자] 노엘 갤러거가 불과 3개월 만에 다시 한국에 찾아와 오래된 친구 같은 완벽한 호흡으로 객석과 혼연일체를 이뤘다.
노엘 갤러거(NOEL GALLAGHER)는 24일 개막한 안산M밸리록페스티벌(CJ E&M 주최)의 첫째 날 헤드라이너로 빅탑스테이지 마지막 주자로 무대에 등장했다. 지난 4월 내한 이후 불과 3개월 만에 다시 찾은 한국에서 그는 마치 첫 내한인 듯 그를 반기는 관객의 성원에 열정이 가득한 무대로 보답했다.
유난히 한국을 사랑하는 뮤지션답게, 노엘 갤러거는 이번 밸리록페 무대에서 총 18곡이나 되는 셋리스트를 준비했다. 여기엔 그의 대표곡 'Riverman', 'Campagne Supernova', 'If I Had A Gun', 'Don’t Look Back In Anger'이 모두 포함됐다.
이날 노엘의 무대에 대한 관객들의 기대와 관심은 대단했다. 빅탑 스테이지의 전 주자인 '장기하와 얼굴들'의 공연이 끝난 뒤, 다수의 관객은 그린 스테이지로 이동하지 않고 자리를 지켰다. 노엘의 무대를 가까이서 보기 위한 자리 선점 싸움이었다.
이후 노엘의 공연 시간이 가까워오자, 등장하기 전부터 '노엘!'이라고 그의 이름을 부르며 그의 무대를 고대했다. 헤드라이너 아티스트의 명성답게, 노엘이 찾아올 빅탑 스테이지 객석엔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로 관객들이 꽉 들어찼다.
드디어 첫곡인 'Everybody’ On The Run'을 부르며 무대에 등장한 노엘 갤러거는 특유의 청량한 사운드와 무심한 듯 하면서도 열정적인 매너로 관객들을 사로잡았다. 그는 한국 관객들을 사랑스러운 눈빛으로 바라보며 노래와 연주로 교감을 시도했다.
이어 'Lock All The Doors', 'Heart Of The Moment', 'Fade Away'까지 계속된 무대에서 노엘과 한국팬들은 마치 아주 오래된 친구를 만난 듯 환상의 호흡을 과시했다. 한국에서 유난히 인기인 'Riverman'과 'Campagne Supernova'을 부를 때는 다수의 관객이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손을 흔들며 흥을 주체하지 못했다.
노엘 갤러거와 밴드 멤버들이 선보인 음악은 평소의 그의 괴짜같은 캐릭터와는 달리 아주 서정적이면서도 꽉 찬 밴드 사운드를 자랑했다. 그는 2시간 여 동안 18곡을 소화하며 콘서트에 버금가는 무대를 꾸몄고, 왜 그가 한국에서 사랑받는지를 분명히 느끼게 해주는 수준 높은 음악을 선보였다.
'안산M밸리록페'의 첫 헤드라이너 노엘 갤러거가 3개월 만에 다시 한국에 찾아와 팬들의 떼창을 유도했다. <사진=CJ E&M> |
노엘은 특별히 이 곡을 사랑하는 한국 관객에게 마지막 곡을 소개했고, 객석은 흥분으로 가득 찼다. 그는 1절과 2절 모두 후렴 가창을 모두 팬들에게 맡겼다. 연주에만 몰두하는 노엘을 보며 관객들은 뜨거운 떼창으로 노엘 갤러거 밴드와 혼연일체를 이뤘다.
안산M밸리록페스티벌의 무대는 빅탑 스테이지, 그린 스테이지, 튠업 스테이지로 구성됐으며, 이날 라인업으로는 헤드라이너 노엘 갤러거를 비롯해 데드마우스, 국카스텐, 장기하와 얼굴들, RIDE, ALEXANDROS, 불나방스타쏘세지클럽, 라이너스의 담요, 서울 리딩 슈퍼클럽, 미미미!, 라이프 앤 타임, 이지형이 정식 무대를 꾸몄다.
안산M밸리록페스티벌은 오는 26일까지 대부도 바다향기 테마파크에서 열리며, 정준영 밴드, 혁오 밴드, 다이나믹 듀오, 모터헤드, 케미컬브라더스, 푸 파이터스까지 쟁쟁한 아티스트들이 무대를 준비 중이다.
[뉴스핌 Newspim] 양진영 기자 (jyyan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