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M밸리록페스티벌' RIDE의 기타 앤디 벨, 장기하와 얼굴들의 장기하, 벤자민 부커, 헤드라이너 노엘 갤러거 (왼쪽 위부터 시계 방향) <사진=CJ E&M> |
안산M밸리록페스티벌(CJ E&M 주최)은 24일 개막을 알렸으며, 오는 26일까지 대부도 바다향기 테마파크에서 진행된다. 무대는 빅탑 스테이지, 그린 스테이지, 튠업 스테이지로 구성됐으며, 이날 라인업으로는 헤드라이너 노엘 갤러거를 비롯해 데드마우스, 국카스텐, 장기하와 얼굴들, RIDE, ALEXANDROS, 불나방스타쏘세지클럽, 라이너스의 담요, 서울 리딩 슈퍼클럽, 미미미!, 라이프 앤 타임, 이지형이 정식 무대를 꾸몄다.
2015 안산M밸리록페스티벌은 2년 만의 개최를 고대했던 만큼, 알찬 록 아티스트 라인업에 힙합, EDM 등 장르 불문 섭외력을 과시하며 '전천후 페스티벌'로 자리매김을 시도했다. 하지만 우천으로 인한 크고 작은 문제점이 눈에 띄며 아쉬움을 남겼다.
◆ 록 최강 라인업에 EDM·힙합 접목 '장르 불문' 페스티벌 도약
이번 밸리록페는 24일 라인업은 물론, 2일차와 3일차까지 다양한 장르의 아티스트 섭외로 개막 전부터 큰 화제를 모았다. 록 장르에서도 장기하와 불나방스타쏘세지클럽, 국카스텐 등 모두 색이 다른 국내 뮤지션부터 RIDE, 벤자민 부커, 노엘 갤러거까지 24일 하루만 해도 빵빵한 록 스피릿을 느낄 수 있었다.
2, 3일차에도 갤럭시익스프레스, 글랜체크, 정준영 밴드, 술탄오브더디스코, 모터헤드 등 어쿠스틱부터 메탈록까지 거의 모든 록 장르를 두루 만나볼 수 있을 전망. 트웬티원파이럿츠와 푸 파이터스 등 내로라하는 해외 뮤지션부터 장범준, 노라조 등 대중에게 친숙한 록스타와 힙합 대명사 다이나믹듀오의 무대도 특별한 볼거리다.
DJ 소다(위)와 데드마우스 <사진=CJ E&M> |
다만, EDM 음악의 접목으로 젊은이들의 최대 함성을 이끌어 낸 것과 별개로, 전 세대가 함께 즐길 수 있는 무대를 찾아보기는 어려웠다. 실제로 밸리록페를 찾은 관객들 중 대다수는 10대부터 30대까지의 젊은이들이 주를 이뤘고, 간간이 보이는 40-50대 관객들은 바리게이트 주변에 돗자리를 깔고 무대를 조용히 감상했다.
◆ 우천 영향 음향·전광판 사고 잇따라…질척한 뻘 바닥 '관객 불편' 해소 어려워
아무리 대비를 한다 한들, 피해갈 수 없는 것이 날씨의 영향이다. 밸리록페가 열린 안산 대부도의 가장 큰 문제점은 갯벌에 버금가는 진흙탕 바닥이었다. 앞서 2년 전 지적받은 이후 잔디를 확충하고 관객들이 뻘을 걷는 수고를 최소화하려 한 주최측의 노력이 보이기는 했지만, 비온 뒤의 비포장 흙바닥은 모든 관객의 발목을 붙잡았다.
헤드라이너급 아티스트들은 초대형, 초고가의 장비를 공수하는 수고를 마다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우천 영향으로 악기와 음향, 전광판 상에 미미한 사고들이 감지되기도 했다. 이런 헤프닝은 유난히 가장 큰 무대인 빅탑 스테이지에서 계속해서 이어져 아쉬움을 남겼다.
비가 내린 '안산M밸리록페스티벌' 첫째날의 전경 <사진=CJ E&M> |
일반 관객들이 쉴 수 있는 공간이 부족하다는 점 역시 아쉬운 부분이다. 비가 오지 않았다면 별 문제가 안됐을 테지만, 축축하게 젖어 진흙탕이 된 바닥에는 누구도 쉽사리 편하게 앉아 쉬기 어려워 보였다.
전 장르를 두루 아우르며 2년 만에 힘차게 도약한 안산M밸리록페스티벌에는 첫째날인 24일 총 2만여 명의 관객이 찾아왔다. 오는 26일까지 대부도 바다향기 테마파크에서 개최된다.
[뉴스핌 Newspim] 양진영 기자 (jyyan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