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속보

더보기

中 투자자 주식시장 ‘엑소더스’ 새 블랙홀은?

기사입력 : 2015년08월06일 04:14

최종수정 : 2015년08월06일 06:30

개인 투자자 계좌 3분의 1 급감, 회사채 시장 '들썩'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중국 개인 투자자들이 주식시장에서 ‘엑소더스’를 연출하고 있다. 지난달 주가 폭락에 전체 투자자의 약 3분의 1이 발을 뺀 것으로 나타났다.

주식을 팔아 치운 투자자들이 향하는 곳은 채권시장이다. 문제는 이들이 빚을 내 회사채를 사들이고 있다는 점이다.

주식시장의 폭락을 초래했던 부채에 의존한 자산 가격 상승이 채권시장에서 재연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위안화[출처=AP/뉴시스]
5일(현지시각) 중국 금융당국에 따르면 지난달 주가 폭락 과정에 2000만명이 넘는 개인 투자자들이 증시에서 발을 뺀 것으로 나타났다.

7월 말 기준 증권 계좌를 보유한 개인 투자자 수는 5100만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6월 말 7500만명에서 대폭 줄어든 수치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가 6월 고점 대비 30% 가까이 폭락, 월간 기준으로 6년래 최대 낙폭을 기록하면서 빚어진 결과다.

지난 6월12일 고점 대비 투자자들이 입은 평가손실액이 총 6조8000억위안(1조1000억달러)에 달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주가 하락이 일부 투자자들에게 저가 매수 기회로 인식되는 경향이 있지만 이번 중국 증시 폭락 과정에는 대다수의 투자자들이 비중 확대보다 손절매에 집중했다고 업계 관계자들은 말했다.

사우스웨스턴 대학의 리 강 경제학 교수는 “중국 증시는 새로운 자금 수혈이 절박한 상황”이라며 “하지만 투자자들이 지극히 보수적인 행보를 취하고 있다”고 전했다.

업계 전문가는 주식시장을 떠난 투자자들이 회사채 시장으로 몰려들고 있다고 밝혔다. 주식시장에서와 마찬가지로 자금을 빌려 회사채에 베팅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어 잠재 리스크가 커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투자 자금이 홍수를 이루면서 5년 만기 AA 등급 회사채의 국채 대비 수익률 프리미엄이 2010년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다.

보세라 애셋 매니지먼트의 궈 준 펀드매니저는 “하반기 회사채 시장이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며 “주식시장에서 쓴 맛을 본 투자자들이 보다 안정적인 수익률을 찾아 채권시장으로 몰려들고 있다”고 전했다.

정책자들은 이 같은 움직임을 반기는 표정이다. 투자자들의 매수 열기가 회사채 발행 금리를 떨어뜨려 기업 투자를 확대하는 데 힘을 실어줄 것이라는 기대다.

하지만 투자자들은 잠재 리스크를 경고하고 있다. 값싼 신용에 의존한 베팅이 지난달 주식시장의 폭락과 같은 결과를 채권시장에 일으킬 수 있다는 지적이다.

스탠더드 차타드의 베키 류 전략가는 “최근 채권시장 투자자들의 움직임은 일종의 캐리 트레이드에 해당한다”며 “이는 시장 유동성이 지속적으로 뒷받침될 것이라는 기대에 따른 것이지만 시장 상황이 예기치 않은 변화를 나타낼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SPC "8시간 넘는 야간근무 없앤다"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SPC그룹이 27일 대표이사 협의체인 'SPC 커미티'를 열고 장시간 야간 근로를 폐지하고, 앞으로 생산직의 야근 시간을 8시간 이내로 제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SPC그룹은 야간 생산이 불가피한 일부 필수 품목을 제외하고, 가능하면 야간 가동 자체를 줄여나가겠다는 방침이다. 그룹 관계자는 "8시간 초과 야근 폐지를 위해 △인력 확충 △생산 품목 및 생산량 조정 △라인 재편 등 전반적 생산 구조를 완전히 바꿀 계획이다. 각 (계열)사별 실행 방안을 마련해 10월1일부터 전면 시행한다"고 설명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25일 경기 시흥시 SPC 삼립 시흥 공장에서 열린 산업재해 근절 현장 노사간담회에서 발언을 하는 모습. [사진=대통령실]  주간 근무 시간 역시 단계적으로 단축해 장시간 노동에 따른 피로 누적과 사고 위험을 사전에 차단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이번 근무체계 전환이 현장에서 안정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노조와 협의를 병행하고, 내부 교육 및 매뉴얼 정비 작업도 함께 추진할 예정이다. SPC는 "생산 현장의 장시간 야간 근로에 대한 지적과 우려를 무겁게 받아들여 근무 형태를 비롯한 생산 시스템 전반에 대한 개혁을 추진하기로 했다"며 "앞으로 근로자 안전이 최우선시되는 일터를 만들 수 있도록 적극 개선하고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지난 25일 이재명 대통령이 SPC삼립 시화공장을 직접 찾아 현장 간담회를 주재하며 야간 노동과 과도한 업무 강도를 지적한 데 따른 것이다.  이 대통령은 지난 5월 SPC 시화공장에서 발생한 여성 노동자 사망 사고와 관련해 "수십 년이 흘렀지만 여전히 현장에서 노동자가 죽고 있다"며 "같은 방식의 사고가 반복되는 건 심각한 문제"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돈과 비용 때문에 안전과 생명을 희생하는 구조라면 반드시 바뀌어야 한다"며 "이번을 계기로 산재 사망률을 줄이기 위한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대책이 마련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김용범 정책실장, 문진영 사회수석 등 청와대 주요 인사들이 배석했으며, SPC 측에선 허영인 회장과 김범수 SPC삼립 대표, 김지형 컴플라이언스위원장, 김희성 안전보건총괄책임자, 김인혁 노조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CJ푸드빌, 크라운제과 등 타 식품업체의 현장 책임자들도 함께 자리를 했다. wonjc6@newspim.com 2025-07-27 13:22
사진
특검, '공천개입 의혹' 윤상현 의원 소환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공천 개입 의혹을 수사 중인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27일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을 소환했다. 윤 의원은 이날 오전 9시 25분께 서울 종로구 KT광화문웨스트빌딩에 위치한 특검 사무실에 출석했다. 현장에 모인 취재진이 공천 개입 의혹에 대한 입장을 묻자 윤 의원은 "진실되고 성실하게 조사에 임하겠다"고 답했다.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김영선 전 의원의 공천과 관련한 연락을 받은 적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그 부분은 조사에서 말씀드리겠다"며 말을 아꼈다. 윤 의원은 2022년 6월 치러진 경남 창원 의창구 국회의원 보궐선거 당시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을 맡았으며, 특검은 김건희 여사가 당시 전략공천에 영향을 미치는 과정에 윤 의원이 개입했는지 여부를 집중 수사 중이다. 김 여사는 제20대 대통령 선거 직후 '정치 브로커'로 알려진 명태균 씨로부터 여론조사를 무상으로 제공받은 대가로, 같은 해 6월 보궐선거에서 김영선 전 의원이 창원 의창에 전략공천되도록 개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공개된 통화 녹취록에 따르면, 윤석열 전 대통령은 2022년 5월 9일 국민의힘 보궐선거 공천 발표를 하루 앞두고 명태균 씨에게 "내가 김영선이 경선 때부터 열심히 뛰었으니까 김영선이를 좀 해줘라 그랬는데, 말이 많네. 당에서"라며 "상현이(윤 의원)한테 내가 한 번 더 이야기할게. 걔가 공관위원장이니까"라고 말했다. 특검팀은 이달 8일 업무방해 등 혐의로 윤 의원의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과 자택 등을 압수수색하고 휴대전화 등을 확보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공천 개입 의혹을 받는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27일 오전 소환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마련된 김건희 특검 사무실로 출석하고 있다. 2025.07.27 mironj19@newspim.com wonjc6@newspim.com 2025-07-27 10:0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