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장차 제조사로 시작한 오텍그룹, 오텍-캐리어 브랜드 동반상승 '포부'
[뉴스핌=추연숙 기자] '캐리어에어컨'이란 이름으로 더 익숙한 오텍캐리어가 글로벌 대외 홍보용 기업명을 '오텍캐리어'로 알리며 그룹 브랜드를 강화한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오텍그룹은 '오텍' 브랜드 가치를 제고한다는 계획 하에 기존에 캐리어에어컨으로 알려진 사명 대신 대외용 기업명으로 '오텍캐리어'를 확대한다.
<사진제공=오텍캐리어> |
오텍캐리어는 상장사인 모기업 오텍이 지난해 기준 지분을 80.1% 소유하고 있는 오텍의 종속회사다. 국내 특장차 제조업체인 오텍이 지난 2011년 글로벌 캐리어에어컨의 한국법인을 인수하면서 법인명은 오텍캐리어로 변경됐다. 하지만 그간 국내 소비자들 사이에선 오텍이란 이름 대신 에어컨 시장 점유율 3위를 지켜온 '캐리어에어컨'을 상호로 지속 알려왔다.
오텍캐리어 관계자는 "에어컨·공기청정기 상품에는 당분간 기존처럼 국내 소비자에 친숙한 '캐리어에어컨' 브랜드를 붙이지만, 기업과 관련된 내용에선 최근 '오텍캐리어' 상호명을 점차 확대해 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텍캐리어는 최근 국내 및 캐리어관계회사 이외에도 브라질 고속철 냉방기를 공급하는 등 글로벌 역수출을 통해 독자 브랜드로서 발돋움하고 있다.
글로벌 캐리어는 1902년 세계 최초로 에어컨 원리를 발명한 캐리어 박사가 설립한 회사다. 지난 110여년 동안 세계 최대 에어컨 기업으로 발전했다. 한국 법인 캐리어에어컨은 국내에서 2000년대 오랜 적자를 기록하다 지난 2011년 오텍의 종속기업이 된 이후부터 높은 실적을 내며 반등했다.
오텍캐리어는 브랜드 강화와 함께 상장사인 모기업 '오텍'과 그룹 내 시너지 창출에도 박차를 가한다. 오텍그룹은 캐리어에어컨과 캐리어냉장으로 나눠진 브랜드를 단일화하고 원자재 공동구매 등에서 통합 마케팅도 진행할 계획이다.
모기업 오텍도 최근 그룹 차원에서 브랜드 인지도 제고에 적극 나섰다. 오텍그룹은 올해 처음으로 장애인 스포츠 종목인 '보치아' 전국대회를 국제 규모로 확대하며 국내 유치 및 활성화에 전폭 지원하고 있다. 대한장애인보치아연맹의 회장직도 직접 맡고 있는 강성희 오텍그룹 회장은 장애인 스포츠 발전과 인권 및 복지 향상에 초점을 맞춘 사회 공헌 활동으로 브랜드 이미지를 특화한다는 포부다.
오텍그룹은 특장차 제조업체 오텍,오텍캐리어, 오텍캐리어냉장, 한국터치스크린으로 구성돼있다. 오는 2017년까지 그룹 총 매출 1조 2000억원을 목표로 한다. 모기업 오텍의 의료차량, 복지차량, 특수목적차량부터 에어컨, 보일러, 냉동공조기기, 냉동·냉장 쇼케이스, 업소용 냉장고, 터치스크린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를 아우르며 글로벌 기업으로의 성장을 기획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추연숙 기자 (specialkey@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