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 등 중국 소비재 주 일제히 충격
[뉴스핌=고종민 기자] 11일 코스피지수가 장중 상승폭을 모두 반납하며 2000선 밑으로 물러났다. 코스피지수가 1980선대로 후퇴한 것은 5개월만이다.
이날 시장은 글로벌 증시 호재로 장 초반 상승세를 보였지만 중국 위안화 평가절하 소식으로 글로벌 환율 전쟁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자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들은 순식간에 매도 규모를 확대했다.
이날 2020.15포인트로 상승 출발한 코스피는 이날 오후 3시 마감 기준 전 거래일 대비 16.52포인트(0.82%) 내린 1986.65로 장을 마쳤다.
외인과 기관은 각각 914억원, 127억원 어치를 팔았고 개인과 기타법인이 각각 711억원, 273억원 어치를 사들였다.
프로그램의 경우 차익거래는 71억원 순매수, 비차익거래 182억원 순매도로 전체 110억원 매도 우위로 집계됐다.
업종별로는 대형주 약보합(0.48%↓)·중·소형주 하락(2.17% 및 1.81% ↓)으로 정리된다.
음식료업·종이목재·의약품·은행·보험 등이 2∼3% 하락세로 부진했으며 통신·전기전자·철강금속 정도가 소폭 상승으로 선방했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엇갈린 흐름을 보였다. 각각 5.47%, 3.49% 하락한 LG생활건강과 아모레퍼시픽을 비롯해 한국전력·삼성에스디에스·아모레G·KT&G·한국항공우주 등이 1∼2%대의 하락세를 기록했으며, 삼성전자·NAVER·SK텔레콤·SK C&C 정도가 1∼3%의 상승세로 선방했다.
한편 기관과 외인의 매수 러브콜을 받은 코스닥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4.08포인트(1.89%) 내린 732.26에 거래됐다. 개인의 매도세가 하락을 부추겼다.
외인·기관·기타법인은 각각 173억원, 226억원, 43억원 매수 우위였으며 개인이 446억원 매도 우위였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주의 경우 대부분 부진했다. 특히 대장주인 셀트리온을 비롯해 바이로메드·씨젠·코오롱생명과학·산성앨엔에스·휴온스·웹젠 등이 4∼8% 대의 급락세를 보였다.
[뉴스핌 Newspim] 고종민 기자 (kj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