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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한국지엠, 물 건너온 ‘임팔라’ 법인시장 본격 공략

기사입력 : 2015년08월12일 09:05

최종수정 : 2015년08월12일 09:09

SK·신한카드·렌터카 등 별도 신차발표회에 참석

[편집자] 이 기사는 8월 11일 오전 10시 38분 뉴스핌의 프리미엄 뉴스 안다(ANDA)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뉴스핌=김기락 기자] 한국지엠이 법인 판매를 본격화한다. 최근 사전계약을 시작한 준대형차 임팔라를 렌터카 및 리스(lease) 판매 등으로 구성된 법인 자동차 시장에 진입시키겠다는 것이다.

11일 한국지엠과 렌터카 업계에 따르면, 한국지엠은 이날 서울 신라호텔에서 임팔라 신차발표회를 마치고, 카드사 및 렌터카 업체의 구매 담당 임원을 대상으로 별도의 임팔라 발표회를 열기로 했다.

이 자리에는 신한카드, KB캐피탈, 우리캐피탈 등 금융사를 비롯해 SK네트웍스(SK렌터카)와 롯데렌터카, AJ렌터카(아주렌터카) 등 법인 고객들이 대거 참석할 예정이다.

이들 금융사는 임팔라 법인 판매를 위해 할부 및 리스 프로그램을 개발할 방침이다. 또 업계 1위인 롯데렌터카 등 렌트카 업체가 임팔라 구매를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롯데렌터카는 렌터카 11만대를 보유하고 있고, 아주렌터카는 6만대 수준이다.

한국지엠 관계자는 “법인 고객을 위해 신차발표회를 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그동안 이렇다할 만한 법인 판매용 차가 없었으나 임팔라는 법인 고객들을 대상으로 판매할 수 있는 준대형차”라고 말했다.

렌터카 및 리스 판매는 소비자 입장에서 절세 효과가 있는 만큼, 초고속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판매된 업무용 자동차는 10만5720대다. 금액으로 환산하면 7조5000억원이다.

자동차 리스 시장도 급성장하고 있다. 지난해 자동차 리스 시장 규모는 7조9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 늘었다. 이 같은 증가율은 2010년 이후 최대치다. 1999년 276억원에 불과한 규모가 15년만에 250배 폭증한 것이다.


한국지엠은 모기업인 제너럴모터스(GM)에서 임팔라를 수입·판매한다. 임팔라는 2.5ℓ와 3.6ℓ두가지 배기량으로 출시된다. 임팔라 판매 가격은 ▲2.5ℓ LT 3409만원 ▲2.5ℓ LTZ 3851만원 ▲3.6ℓ LTZ 4191만원이다.

임팔라는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현대자동차 그랜저와 기아자동차 K7, 르노삼성자동차 SM7 등과 경쟁하게 된다. 이 시장은 그랜저가 독주하고 있다. 그랜저는 올들어 7월까지 4만8633대 판매됐다. 같은 기간 K7은 1만1375대, SM7 2382대 팔렸다.

이 때문에 현대차와 기아차는 임팔라 출시에 따른 그랜저 및 K7 판매량 변화가 미비할 것으로 보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내년 초 신형 K7을 출시할 예정”이라며 “그랜저도 내년 새롭게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자동차 업계에서는 임팔라 출시에 따라 한국지엠이 수익성 강화에 나설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그동안 경차 중심의 판매에서 고수익성을 추구하겠다는 복안이다.

이를 통해 올해 내수 시장 점유율 10%를 달성하겠다는 전략이다. 세르지오 호샤 한국지엠 사장은 올해 목표로 국내 시장점유율 10%를 내걸었다. 한국지엠의 올 상반기 내수 점유율은 8.8%로, 지난해에 견줘 0.7%p 줄었다.

업계 관계자는 “임팔라는 국내 완성차 업체가 판매하는 자동차이면서도 미국에서 수입된 100% 수입차”라며 “법인 고객들은 이 같은 점을 구매 포인트로 삼고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뉴스핌 Newspim] 김기락 기자 (peopleki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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