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게임 등 피해 우려 확산
[뉴스핌=이보람 기자] 코스닥이 중국 위안화 평가절하 여파에 710선 근처까지 추락하고 있다.
코스닥은 12일 오전 11시 23분 현재 전일대비 20.90포인트, 2.85% 내린 711.36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 보다 소폭 하락한 730선대에서 거래를 시작한 코스닥은 오전 10시 53분께 706선까지 급락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중국 위안화 평가절하로 화장품, 게임 등 중국을 상대로 비즈니스를 펼치는 기업들 피해가 우려되면서, 이들 종목이 지수를 끌어내리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산성앨엔에스는 이날 오전 11시 25분 현재 전날보다 6200원, 9.21% 내린 6만1200원에 거래를 이어가며 시가총액 상위 15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한국콜마도 같은시각 9700원, 9.42% 내린 9만3300원에 거래되고 있고 한국콜마홀딩스는 전날 보다 13% 넘게 하락하며 더 큰 낙폭을 보여주고 있다. 이밖에 코스온과 콜마비앤에이치도 각각 8%대, 5%대 하락하고 있다.
게임 종목의 낙폭도 크게 나타나고 있는 상황이다. 파티게임즈는 오전 11시 28분 현재 전일 대비 5900원, 11.32% 내린 4만6200원에 거래를 이어가고 있으며 게임빌 역시 같은 시간 전일 대비 8800원, 9.48% 내린 8만4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현재 코스닥에서는 기관이 던지고 개인과 외국인이 받는 형국이다. 기관은 593억원 어치를 팔았고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376억원, 278억원 순매수하고 있다.
한편 코스피도 1960선 초반까지 하락하고 있다. 기관이 사자로 돌아섰으나 외국인 매도 폭이 점차 확대되며 낙폭 또한 확대되고 있는 것.
코스피는 12일 오전 11시 29분 현재 전일 대비 24.63포인트, 1.24% 하락한 1962.02에 거래 중이다.
코스피에서도 화장품 대장주인 아모레퍼시픽의 하락세가 두드러진다. 아모레퍼시픽은 오전 11시 30분 현재 전날보다 3만4000원, 8.48% 내린 36만7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지난 5월 액면분할 후 시초가인 38만6000원보다 낮은 수준이다.
박종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위안화 평가절하가 이어질 경우 중국향 매출이나 로열티 비중이 높은 의류 음식료 게임, 중국인바운드 소비와 관련된 화장품 면세점 여행 업종의 피해가 우려된다"며 "특히 화장품이나 면세점, 여행 등 중국 인바운드 소비주가 가장 큰 피해를 입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뉴스핌 Newspim] 이보람 기자 (brlee1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