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홈 광장 ANDA 칼럼

속보

더보기

[안유화의 중국경제산책] 중국, 주식시장 다음은 채권시장인가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중국 주식시장이 조정을 받고 있는 요즘 채권시장이 달아오르고 있다. 지난 주부터 채권시장의 수익률은 급속하게 하락하여 채권가격은 급격하게 상승하고 있다. 채권시장의 열기는 6월 초반때까지 이어졌던 주식시장 열기와 다르지 않다. 절대수익률이 낮아지고 있지만 레버리지 투자가 성행하고 있다. 앞으로 자그마한 정책변화만 있어도 채권시장의 큰 폭 조정이 예상된다.

◆회사채 발행 급증, 월 발행량 800억위안 돌파

회사채 시장은 현재 기관들이 위험을 관리하고 기업이 융자를 하는 연착륙으로의 전환기 역할을 하고 있다. 현재 은행내 개인자산관리 자금들은 주식시장을 빠져나왔지만 명확한 투자대상이 없는 상황이다. 따라서 고수익의 회사채 투자상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 7월 한달 800억위안이 발행되었고, 1월부터 7월까지 누적 발행량은 5,000억위안이다. 이는 이전까지 매년 약 1000억위안에서 2000억 위안 정도 발행되던 것에 비할 때 2배~5배 늘어난 것으로 주식시장보다 더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고 보면 된다. 현재 회사채 단일 발행규모가 작게는 몇억에서 많게는 몇십억위안 정도로 발행되지만 대부분 순간 완판되는 국면이다.

회사채 시장이 갑자기 뜨거워진 이유는 올해 1월 16일 중국증권감독관리위원회(CSRC)에서 ‘회사채발행과 거래관리방법’을 수정하면서 발행주체 범위를 확대한 것에서 시작된다. 즉 과거 국내 증권거래소에 상장된 회사 혹은 역외상장 외국기업의 국내법인, 또는 증권회사로 제한하였던 발행기업 범위를 모든 주식회사법인으로 확대한 것이다.

올해 한해를 전망해 보면 회사채 발행량은 지속적으로 큰 폭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표면금리는 중기 어음보다 낮은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2A등급의 3년만기의 회사채 표면금리는 4.2%-4.5%이며, 3A등급의 3년만기 상품은 3.6%-4.0%이다. 표면금리가 낮다는 것은 회사융자비용이 낮다는 것이고 시장유동성이 풍부하다는 의미이다. 민영기업의 경우에도 현재 회사채의 평균 융자비용이 5%좌우로 은행을 통한 대출보다 유리한 상황이다. 

◆은행자금의 채권시장 레버리지 투자 확대

A주식시장이 폭락이후 대량자금들이 채권시장에 유입되고 있다. 회사채 관리규정에 의하면 공모형 채권상품은 모두 은행담보로 가능하기에 유동성측면에서 기타 채권상품에 비해 좋다. 따라서 유동성 확보가 필요한 기관 자금들의 우선 투자상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은행의 개인자산관리 자금들은 올해 상반기 주로 주식중심으로 운용하던 것을 현재 모두 회사채 채권시장으로 돌리고 있다. 사실 그동안 은행 자산관리 상품은 A주식시장 상황이 불마켓이기 때문에 투자자들에게 거의 모두 확정 고금리 상품으로 판매되었다. 

하지만 주식시장이 폭락한 현 상황에서 은행의 선택은 금리를 대폭 낮춘 자산관리 신규 상품을 발행하는 것으로 보유 자금풀의 전체 비용을 떨어뜨리던지 아니면 다른 고수익의 투자상품을 발굴 하는 것이다.  후자에서 현재 가장 선호되는 상품이 바로 회사채이다. 특히 회사채 공모상품은 담보가 가능하기 때문에 담보로 잡혀 자금을 확보한 이후 지속적으로 회사채를 매입할 수 있어 레버리지를 높일 수 있고 여러번의 반복을 거쳐 전체 수익률을 높일 수 있다. 실제 현재 고금리 은행자산관리상품으로 운용할 수 있는 시장이 회사채라고 할 수 있다.

◆자금은 또 다시 부동산으로 몰려

앞에서 분석한 대로 은행자산관리 자금이 풍부하지만 투자할 수 있는 시장이 제한되어있기 때문에 펀드운영자들은 자금모집이 어렵지 않은 대신에 은행요구에 맞는 수익을 맞추기가 쉽지 않다. 이는 일반투자자들 입장에서 은행에서 높은 수익률의 자산관리 상품을 매입하는 것이 쉽지 않다는 의미이다. 

이런 상황에서 가장 혜택을 보는 것이 지방융자회사 혹은 대형국유기업과 그 계열사, 그리고 부동산회사이다. 최근 한달동안 부동산기업의 채권발행은 러시를 연출하였는바, 6월 이후 비상장 부동산기업의 회사채발행이 14건에 달해 2014년 한해동안 발행된 12건보다도 더 많다. 2014년 이전에 발행되어 시장에서 상장거래되는 품목은 8종밖에 없다. 이번 주식시장 폭락으로 풍부한 유동성 자금들이 채권시장에 몰리면서 결국 가장 큰 혜택을 받고 있는 산업이 부동산관련 기업들이다. 이들은 7월말까지 이미 중국 역내에서 2000억위안의 채권을 발행하였다. 부동산기업이 지금처럼 낮은 융자비용으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상황은 유례가 없는 일이다. 

쉽게 말하면 주민들 주머니의 돈이 부동산 개발상의 융자자금으로 가는 통로로 회사채가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동안 부동산산업은 정책조정을 받으면서 부동산회사가 발행한 채권은 시장에서 거의 외면당했다. 그러나 A주식시장이 폭락이후 부동산회사가 발행한 채권마저 서로 경쟁하면서 매입해 가는 국면이다. 대신에 부동산기업의 해외채권발행이 1/4정도 줄었다. 특히 올해 초 자자오예(JIA ZHAO YE) 채무 불이행의 사건 영향으로 부동산기업의 국제신용도가 떨어지면서 해외융자문턱이 높아졌다. 작년 한해에 해외에서의 채권발행을 통한 융자규모가 최대를 기록하였지만 점차 국내 융자가 추세를 이루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만 54개 부동산기업이 중국 역내에서 채권융자 계획이 있다고 발표하였으며 예상되는 총액은 약 1800억위안이다. 이중 28개 기업이 발행하여 총 융자 규모는 549억위안이다. 8월말 비구이위안(BI GUI YUAN) 부동산 기업이 발행한 30억위안 3년만기 회사채는 이미 표면금리로 4.2%로 확정된 상황이며 이는 동기간 은행대출금리의 80%밖에 안되는 것으로 회사채발행역사에서 가장 낮은 조달비용 기록을 세웠다.
 
문제는 부동산 기업의 장기 수익률 보장여부이다. 부동산 산업이 전반적으로 조정산업에 속하는 영역으로 발행된 기업들의 채권회수가 리스크로 부각될 확률이 높다. 부동산관련 경제가 중국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0% 넘는 관계로 부동산 경제의 경착륙은 곧 중국경제의 경착륙이다. 따라서 중국 부동산 경기의 하락으로 발행된 채권의 부도확률이 높아질 경우 투자된 자금들 대부분이 은행 등 금융기관을 통해 투자된 경우이기 때문에 금융시스템 전반에 대한 리스크 확대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앞으로 주목해야 할 채권시장 변수는

앞으로 당분간 채권시장의 열기는 지속될 것으로 보이지만 잠재적 위험도 커져갈 것이다. 어느 시장이나 예외없이 가격이 치솟으면 조정 압력도 그만큼 커진다.  6월 11일 중국 주가지수가 5000포인트를 돌파할 때 시장은 이미 매우 과열되고 고평가된 상황이었다. 레버리지 투자도 성행하였는데 이에 부담감을 느낀 정부가 과열 억제 차원에서 진행한 정책이 결과적으로 주식시장 대폭 하락의 발단이 되었다. 

현재의 채권시장 역시 절대수익률은 아주 낮은 상황이다. 또한 레버리지 투자도 성행되고 있다. 만약 정부에서 이 부분에 대한 부담을 느끼고 조정에 들어가면 다음으로 무너질 시장은 바로 채권시장이다. 비록 채권시장의 유동성이 풍부해 보이지만 주목해야 할 사항은 자금의 단기 혹은 부분적 영역에서의 유동성 위기이다. 그 발단은 중앙은행 통화정책 완화의 종결일수도 있고 은행신용대출 한도 확대로 채권시장에서 유동성 자금이 빠져나갈 수 있는 가능성 때문일 수 있다.

단기적으로 주식시장 추세가 채권시장의 향배를 결정할 것이다. 증시가 안정을 찾는다면 리스크 회피가 완화되면서 채권시장이 조정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중기적으로 경제의 기본면과 인플레이션 추세를 주목해 보아야 한다. 적극적 재정정책의 실행과 경제의 운행추세는 지금보다 나빠질 확률은 크지 않다. 인플레이션은 지속적으로 상승될 것으로 보여 중기적으로 채권수익률은 다시 상승할 압력이 존재한다. 즉 단기금리는 낮아지고 장기금리는 높기 때문에 채권가격은 중장기적으로 하락할 확률이 높다고 볼 수 있다. 

 *프로필    

중국경제 금융전문가, 고려대학교 경영대학, 재무론 박사    
(현)금융투자협회 중국자본시장연구회 부회장    
(현)고려대학교, 중앙대학교 객원교수    
(전)고려대학교 아시아기업지배구조연구소(AICG) 실장    
(전)삼정 KPMG, Project Risk Analyst    
(전)중국 연변대학교 경제학과 교수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주식 팔면 다음 날 입금된다고? [서울=뉴스핌] 이정아 기자 = 국내 증권시장의 주식 결제주기가 50여 년 만에 단축된다. 현재 주식 매매 후 2영업일이 걸리는 결제 기간을 1영업일로 줄여 투자자가 주식을 판 다음 날 매도대금을 인출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핵심이다.  한국거래소와 한국예탁결제원, 한국증권금융, 금융투자협회는 2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증권시장 결제주기 단축 로드맵'을 발표했다. 이번 로드맵은 ▲청산결제 인프라 개편 ▲금융회사와 외국인 투자자의 이행 기반 마련 ▲결제주기 단축 전 투자자 편익 확대 등 8대 분야 22개 과제로 구성됐다. 관계기관은 2027년 10월까지 시장 인프라를 개편하고 최소 6개월간 통합 테스트를 거쳐 최종 시행 시점을 확정할 계획이다. ◆ 월요일 주식 팔면 화요일 입금…반대매매도 하루 빨라져 결제주기가 단축되면 개인투자자가 가장 먼저 체감하는 변화는 주식 매도대금의 인출 시점이다. 현재 국내 증시에서는 주식을 매도한 뒤 2영업일이 지나야 매도대금을 인출할 수 있다. 월요일에 주식을 팔았다면 수요일에 현금을 찾을 수 있다. 그러나 T+1 체계로 전환하면 월요일 매도한 주식의 대금을 화요일에 인출할 수 있다. 주식을 사고파는 주문 방식은 그대로 유지한다. 다만 실제 주식과 현금이 오가는 결제 시점이 하루 앞당겨진다. 투자자는 주식 매도대금을 더 빨리 확보해 생활자금이나 다른 투자에 활용할 수 있다. 반면 주식을 매수하는 투자자는 결제대금을 하루 일찍 준비해야 한다. 특히 보유 현금보다 많은 주식을 매수하는 미수거래 투자자는 자금 납부기한이 기존 T+2일에서 T+1일로 단축된다. 미수금을 제때 납부하지 못했을 때 증권사가 보유 주식을 강제로 처분하는 반대매매 시점도 T+3일에서 T+2일로 앞당겨진다. 매수대금 확보에 주어지는 시간이 줄어드는 만큼 미수거래 투자자의 자금 관리 부담이 커질 수 있다. 착오로 체결한 주식 매매를 정정할 수 있는 시간 역시 하루 줄어든다. 거래소와 예탁결제원은 결제주기 변경에 맞춰 착오매매 정정과 대규모 착오구제 제도, 증권거래세 징수 절차 등을 정비할 예정이다. ◆ 11월부터 매도대금담보대출 금리 인하…연 150억 절감 기대 결제주기 단축에 앞서 개인투자자의 자금 조달 부담을 줄이기 위한 조치도 시행한다. 한국증권금융은 증권사에 저금리 자금을 공급하고 증권사는 이를 활용해 중·저금리 매도대금담보대출 상품을 출시한다. 매도대금담보대출은 투자자가 주식을 매도한 뒤 실제 결제일이 도래하기 전에 매도대금을 미리 빌려 쓰는 상품이다. 현재 증권사들은 매도대금담보대출에 연 7.5~10% 수준의 금리를 적용하고 있다. 대출 기간이 1~2일로 짧고 거래소가 결제이행을 보증해 상환 위험이 상대적으로 낮은데도 금리가 높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관계기관은 대출금리를 연 5% 중·후반 수준으로 낮출 경우 투자자당 이자비용이 약 25% 감소할 것으로 추산했다. 해당 상품을 취급하는 증권사가 12곳으로 확대되면 전체 투자자의 연간 이자비용은 약 150억원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서울=뉴스핌] 김현우 기자 = 코스피가 전장 종가보다 92.97포인트(1.62%) 내린 5637.77으로, 코스닥은 전장 종가보다 92.97포인트(1.62%) 내린 5637.77로 거래가 시작된 가운데 2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을지로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9시경 기준 1333.70원에 거래되고 있다. 2026.11.02 khwphoto@newspim.com 미래에셋증권은 2일부터 관련 상품을 출시하고 키움증권은 오는 20일 출시할 예정이다. 이후 참여를 희망하는 증권사로 취급 대상을 순차적으로 확대한다. 구체적인 대출금리는 각 증권사가 출시 시점에 안내한다.. ◆ "2027년 10월 인프라 개편 완료…2028년 전환 목표" 결제주기 단축은 단계적으로 추진한다. 우선 올해 12월까지 증권사와 자산운용사 등 업권별 업무표준안과 이행점검표를 마련한다. 금융회사들이 새로운 결제체계에 맞춰 전산시스템과 업무 절차를 개편할 수 있도록 구체적인 기준을 제공하는 것이다. 2027년 1분기에는 금융당국을 중심으로 관계기관 태스크포스(TF)와 전문 사업관리조직(PMO)을 출범시킨다. 이를 통해 금융회사별 시스템 개발과 테스트 일정, 제도 개선 진행 상황 등을 통합 관리할 예정이다. 한국거래소와 예탁결제원 등 증권유관기관은 2027년 10월까지 청산결제 인프라 개편을 완료한다는 목표다. 국내외 금융회사와 외국인 투자자는 2028년 1분기까지 전산개발과 업무체계 정비를 마칠 계획이다. 이후 최소 6개월 이상의 통합 테스트를 거쳐 2028년 중 T+1 결제체계로 전환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다만 최종 시행일은 확정하지 않았다. 금융당국과 국내외 금융회사, 외국인 투자자의 준비 상황과 아시아 주요국의 전환 일정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할 예정이다. 관계기관은 오는 12월 18일까지 시장 참여자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공청회와 토론회 등을 통해 추가 개선 과제를 발굴할 방침이다. 이번 개편은 1972년 T+2 결제제도를 도입한 이후 50여 년 만에 추진하는 결제주기 체계 변경이다. 관계기관은 결제주기 단축으로 미결제 상태에 놓이는 거래 규모와 위험 노출 기간이 줄어들고 증권사의 거래증거금 부담도 완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동시에 결제업무의 자동화와 표준화를 통해 국내 증권시장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plum@newspim.com 2026-11-02 10:30
사진
[단독] 조현범, 징벌 2회 받고도 가석방 [서울=뉴스핌] 김영은 기자 = 조현범 한국앤컴퍼니그룹 회장이 수감 중 외부 물품을 반입해 두 차례 징벌 처분을 받고도 가석방된 사실이 확인됐다. 법무부 지침상 징벌 기록이 남아 있는 수형자는 일반 수형자보다 엄격한 기준으로 가석방 심사를 받는다. 과거 가석방 심사 회의록에서는 같은 조항 위반 등으로 징벌을 받은 수형자가 적격 안건에 올랐다가 부적격 처리된 사례가 확인돼 심사 기준의 형평성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 음료·간식 반입에 금치…심사 땐 '징벌 기록' 그대로 조현범 한국앤컴퍼니그룹 회장이 수감 중 외부 물품을 반입해 두 차례 징벌 처분을 받고도 가석방된 사실이 확인됐다. 조 회장 모습. [사진=뉴스핌 DB] 2일 박은정 조국혁신당 의원실이 법무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조 회장은 수용 생활 중 '형의 집행 및 수용자의 처우에 관한 법률 시행규칙' 제214조 제15호 위반으로 징벌 처분을 받았다. 해당 조항은 '허가 없이 물품을 지니거나 반입·제작·변조·교환 또는 주고받는 행위'를 금지한다. 법무부는 징벌의 구체적인 시기와 종류 등은 개인정보라며 공개하지 않았다. 앞서 조 회장은 지난 7월 22일 열린 법무부 가석방심사위원회에서 '적격' 판정을 받아 같은 달 30일 경기 화성직업훈련교도소에서 출소했다. 형기 만료일(9월 5일)을 한 달여 앞둔 시점이었다. 뉴스핌 취재를 종합하면, 조 회장은 지난해 5월 법정구속된 이후 접견 과정에서 외부에서 들여온 음료를 마시다 적발돼 지난해 말 금치 처분을 받았다. 올해 3월 초에는 간식을 먹다 다시 적발돼 두 번째 금치 처분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두 차례 모두 금치 기간은 9일 이하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금치는 수용자를 징벌실에 가두는 처분으로, 형집행법상 가장 무거운 징벌이다. 법무부 예규인 '가석방 업무지침' 제10조는 징벌 처분 후 시행규칙이 정한 실효기간이 가석방 기준일까지 지나지 않은 수형자를 '제한사범'으로 분류한다. 징벌 기록이 아직 효력을 잃지 않은 수형자라는 뜻이다. 형집행법 시행규칙상 9일 이하 금치의 실효기간은 1년이다. 징벌을 받고 1년이 지나야 기록이 효력을 잃는다. 지난해 말과 올해 3월 초에 받은 징벌이라면 가석방 기준일인 7월 30일에는 두 건 모두 이 기간이 지나지 않은 셈이다. 두 번째 징벌은 가석방 심사를 불과 4개월여 앞둔 시점이었다. 법무부는 "제한사범은 일반사범보다 강화된 심사기준을 적용하고 있다"면서도 조 회장의 제한사범 분류 여부와 실효기간 경과 여부는 공개하지 않았다. ◆ 2021년엔 '금치 9일' 한 번에도 부적격…"형평 어긋나" 정성호 전 법무부 장관이 과거 경기 화성직업훈련교도소 중앙통제실을 방문해 업무 실태를 점검하던 모습. [사진=법무부 제공] 과거 심사 사례와 비교하면 이례적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법무부가 공개한 2021년 9월 정기 가석방심사위원회 회의록을 보면, 당시 위원회는 '미허가 물품 소지' 등으로 금치 9일 처분을 받은 수형자를 적격 안건에서 부적격으로 돌렸다. 한 위원은 "최근 징벌처분을 받았기 때문에 기관 내 질서유지 등을 위해서라도 부적격 처리해야 한다"고 했고, 나머지 위원 전원이 동의했다. 같은 해 3월 회의에서는 징벌위원회 개최를 앞둔 수형자가 남은 형기가 한 달도 안 되는데도 부적격 결정을 받았다. 즉, 조 회장이 위반한 것과 같은 조항 위반 등으로 금치 9일 처분을 한 차례 받은 수형자가 가석방 적격 안건에서 부적격으로 바뀐 것이다. 징벌위원회 개최를 앞둔 수형자 역시 실제 징벌 처분이 내려지기 전이었고 남은 형기가 한 달도 채 되지 않았지만 부적격 판단을 받았다. 조 회장이 두 차례 징벌 처분을 받고도 가석방된 것과 대비되는 대목이다. 법조계에서는 위법은 아니더라도 형평성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박상민 법무법인 베테랑 변호사는 "금치 처분 2회만 놓고 보면 이례적"이라며 "제한사범이라도 심사 대상은 될 수 있어 위법하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부당하다고 볼 여지는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징벌 이력이 있는 제한사범도 예비심사에는 오르지만 보통은 가석방심사위원회에서 부결된다"며 "징벌이 실효되지 않았다면 부결되는 것이 보통이고, 그것이 형평에 맞다"고 했다. 이에 법무부는 "징벌의 실효 여부만으로 가석방 허가 여부가 결정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가석방심사위원회에서 범죄 내용, 형 집행 경과, 피해 회복 여부, 출소 후 생활환경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적격 여부를 결정한다"고 해명했다. 조 회장은 형기의 약 95%를 채운 상태였다. ◆ 가석방 30% 늘렸지만…'엄격 심사' 확인할 길 없어 경기 과천시 법무부 청사 모습. [사진=뉴스핌DB] 조 회장의 가석방은 정부가 교정시설 과밀 해소를 위해 가석방 규모를 크게 늘린 시기에 이뤄졌다. 법무부는 '2026년 가석방 확대안'을 통해 월평균 가석방 인원을 지난해 1032명에서 올해 1340명 수준으로 30% 늘리기로 했다. 지난 6월에는 1627명이 가석방 적격 판정을 받아 최근 3년 사이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 월평균 가석방 인원(1299명)은 2020년(656명)의 두 배에 육박한다. 그러나 법무부는 징벌 기록이 남은 채 가석방된 수형자가 얼마나 되는지는 파악하지 않고 있다. 박 의원실이 2022년부터 올해 9월까지 가석방 적격 결정자 가운데 징벌 실효기간이 지나지 않은 제한사범 인원을 요구하자, 법무부는 "별도로 작성·관리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조 회장과 비슷한 조건에서 가석방된 사례가 얼마나 되는지 확인할 길이 없는 셈이다. 박 의원은 "교정시설 과밀화 해소를 이유로 가석방 규모를 확대하면서 심사 기준까지 사실상 완화하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며 "가석방은 수형자의 교정 성적과 재범 위험성 등을 엄격하게 따져 결정해야 하는 제도이지, 교정시설의 수용 여건을 개선하기 위한 수단이 돼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특히 징벌 기록이 남아 있는 수형자에게 어떤 기준을 적용했는지조차 제대로 관리하지 않는다면 가석방 심사의 공정성과 형평성을 담보하기 어렵다"며 "법무부는 가석방 확대에 의존할 것이 아니라 교정시설 과밀화의 원인을 진단하고 시설 확충과 교정 인력 개선 등 근본적인 해결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조 회장은 법인카드를 개인 용도로 쓰거나 회삿돈으로 개인 차량 리스비를 내는 등 회삿돈을 사적으로 유용한 혐의로 2023년 3월 구속기소됐다. 같은 해 11월 보석으로 풀려났다가 지난해 5월 1심에서 징역 3년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됐다. 항소심에서 징역 2년으로 감형됐고, 올해 5월 대법원에서 형이 확정됐다. 검찰이 기소한 횡령·배임 규모는 200억원대였지만 법원이 최종 인정한 금액은 약 20억원이다. yek105@newspim.com 2026-11-02 08:47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