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너진 중국 증시 여파로 韓·美·신흥국 동반 부진
[뉴스핌=고종민 기자] 코스피 지수가 중국과 미국의 동시다발적 악재로 급락했다.
중국 상해A지수·상해B지수·심천B지수·상해종합지수가 7∼9%대의 폭락세를 보인 데 이어 미국 S&P500선물 지수와 나스탁100지수 선물이 2∼3%대의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코스피가 중국 증시의 폭락에 동반 급락한 24일 오후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6.26포인트(2.47%) 내린 1829.81로 장을 마감했다. 중국의 경제 부진과 북한의 포격 도발 등 악재가 겹치면서 장중 한때 1200원대를 넘어섰던 원·달러환율은 4.0원 오른 1199.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오후 서울 명동 외환은행 본점에서 외환딜러들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김학선 사진기자> |
개장초 약보합권을 유지하는 듯 했으나 10시30분 중국 증시 개장과 함께 낙폭은 크게 확대됐다.
이날 외국인투자자는 7229억원 어치를 팔아치웠고 개인·기관·기타법인이 각각 2980억원, 4001억원, 299억원 어치를 사들인 것으로 집계됐다.
업종별로는 대형주의 부진 속에 중·소형주도 동반 하락한 것으로 정리된다.
비금속광물·의료정밀을 제외하고 전 업종이 하락했으며 섬유의복·전기가스업·유통업·운수장비·건설업·보험·은행·금융업 등의 내림세가 돋보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의 경우 6.25% 급락한 SK를 비롯해 신한지주·제일모직·한국전력·NAVER·삼성생명·KB금융·LG·KT&G 등이 일제히 3∼5%씩 빠졌다.
배성진 현대증권 연구위원은 "지난 주에 이어 투자심리가 계속적으로 안정화 되지 않은 상황에서 중국 급락으로 더욱 악화된 것"이라며 "일각에선 중국 2분기 경제성장률을 두고 7%에서 6.8%·6.5% 등 소폭 둔화가 아니라 급작스럽게 5%대로 떨어지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 경기가 둔화되면 상품 시장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신흥국과 선진국까지도 영향을 줄 수 있다"며 "다만 중국 부동산 시장과 서비스업 시장은 개선되고 있어 최근 급락은 투자 심리 붕괴에 영향을 받는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코스닥 지수도 이 같은 흐 지수는 이 같은 흐름을 그대로 반영했다.
이날 코스닥은 마감 기준 13.72포인트(2.19%) 내린 613.33을 기록했다.
개인·외인·기타법인이 각각 127억원, 70억원, 28어권 매도 우위였고 기관이 229억원 매수 우위였다.
소폭 상승세를 보인 바이로메드·파라다이스·웹젠 등을 제외하곤 13.58% 급락한 이오테크닉스를 비롯해 셀트리온·메디톡스·로엔 등이 급락 종목이 이름을 올렸다.
[뉴스핌 Newspim] 고종민 기자 (kj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