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한기진 기자] 신한금융투자는 26일 중국 인민은행의 기준금리와 지급준비율의 동반 인하 결정으로 증시의 V자 반등의 랠리로 전환될 가능성은 낮지만 추세 전환과 지지선을 형성하기에 충분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제 중국을 담는 시각 전환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이번 정책의 가장 큰 의미로 시장과 정책의 공조라는 점에 주목했다. 지금은 경기가 아닌 주식시장에 중점을 두고 정책 결정의 영향도를 점검해야 한다고 했다.
금리인하 이후 최대 관전 포인트는 상해종합지수 3500pt 안착 여부다. 3500pt는 미국발 금융위기 시기에 바닥을 다졌던 P/B 1.9배의 적용 구간이다. 경기와 펀더멘털, 정책에 대한 시장의 신뢰도 동 구간에서 시작될 수 있다. 투자 심리의 바로미터인 증권업종 추세 전환 확인 과정도 중요하다. 증권업종은 상반기 실적 개선이 가장 높았던 업종임에도 불구하고, 최근 고점 대비 59%의 조정을 받으며 역대 최저 P/E(15E) 11.9배를 적용받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후강퉁 시행 이후 상해종합지수 추세 전환을 주도했던 업종도 증권과 보험주였다는 점에서 상징적인 의미로 금리 및 지준율 인하는 이러한 추세 전환의 모멘텀이 될 수 있다고 봤다.
또 현재 중국은 유동성 함정에 대한 우려가 해소되지 못하면, 증시와 실물경기에 대한 리스크가 오히려 확대될 수 있는 상황이다. 금리 인하와 위안화 약세는 핫머니 추가 이탈을 가속화할 수 있지만, 통화 승수가 회복되며 M2 증가율의 회복세도 관찰되고 있고, 금리와 지준율의 인하는 통화의 확장으로 이어져야 한다고 분석했다. 다만 인민은행은 추가 부양책의 의지도 피력했기에 정책 기대는 유효하다. 시장의 불신과 배수의 진을 친 정책에서, 지금은 정책기대에 무게감을 둬야하는 구간이 분명하다는 설명이다.
[뉴스핌 Newspim] 한기진 기자 (hkj77@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