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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러눕던 국제유가 '기지개'… 매력적인 에너지주 찾아라

기사입력 : 2015년08월28일 15:05

최종수정 : 2015년08월28일 15:05

IB 유가 전망 상향…셰브런·로열더치셸 '주목'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국제 유가가 오랜 약세장을 깨고 반등 조짐을 보이면서 저평가됐던 에너지주에 대한 관심도 더불어 고조되고 있다.

지난 27일 예상보다 양호했던 미국의 2분기 성장률과 증시 상승에 힘입어 국제 유가는 10% 넘는 폭등세를 연출하며 6년여래 최대 일일 상승폭을 기록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선물 10월물 가격은 전날보다 10% 넘게 뛰며 배럴당 42.56달러에 거래를 마쳤고,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선물 가격도 10.25%가 폭등한 배럴당 47.56달러에 마감됐다.

투자은행들도 하나 둘 유가 전망치를 올려 잡고 있다. 

바클레이즈는 지정학 긴장과 예기치 않은 생산 중단, 미국 내 천연가스 가격 하락 등을 이유로 올해와 내년 원유 가격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다. 은행은 올해 브렌트유의 경우 가격이 배럴당 평균 60달러를 기록하고 내년에는 68달러로 뛸 것으로 내다봤다.

대형 은행 중 뱅크오브아메리카와 소시에테제네랄도 최근 유가 전망치를 모두 상향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가 전망이 밝아지면서 에너지 종목에 대한 관심도 늘고 있다.

미국 주식투자 정보매체인 구루포커스는 최근 수년래 최저치로 밀린 셰브런(종목코드:CVX)과 로열더치셸(RDS)이 매력적이라고 강조했다.

셰브런, 로열더치셸, 엑손모빌 주가등락 비교 <출처 = 구루포커스>

셰브런의 경우 수익률이 6% 부근까지 밀리며 밸류에이션이 상당히 낮아졌으며, 정유와 마케팅, 석유화학 등과 같은 다운스트림 사업의 실적 개선세가 긍정적이란 평가다. 올 상반기 중 다운스트림 사업부문 순익은 44억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의 14억보다 대폭 확대된 것으로 확인됐다.

또 순부채가 200억달러 정도에 불과하고 저유가 상황에서도 올해 영업현금흐름은 210억달러 수준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올해 설비투자 수요도 점차 줄고 있어 영업 유연성을 높여주고 있다. 올해 셰브론의 설비투자는 작년 수준보다 13% 정도가 줄어든 수준이다.

로열더치셸의 경우 BG그룹 인수 비용이 논란이 되고 있긴 하지만 인수 자체는 그만큼 장기적 전략에 대한 의지로 해석되고 있다.

로열더치셸은 2030년까지 가스 수요가 2010년 수준의 60% 정도 더 늘어날 것이란 판단에서 지난 2013년부터 석유보다 가스 생산 비중을 높이고 있는데, BG그룹 인수가 마무리되면 로열더치셸은 세계 최대 액화천연가스(LNG) 생산업체로 부상하게 된다.

마켓워치 서베이에서 32개 투자은행들은 로열더치셸에 대해 비중확대를 권고하며 목표 주가를 69.51달러로 제시했다. 이들 중 매수를 제시한 기관은 총 17곳으로 한 달 전 조사에서 13곳보다 늘었으며 매도를 제시한 곳은 한 곳도 없었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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