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 "BOJ 추가완화, 17일 연준 긴축 여부에 달려"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일본은행(BOJ)이 예상대로 통화정책을 동결키로 했다.
일본은행(BOJ) 로고 |
BOJ는 일본 경제가 완만한 회복세를 지속하고 있다고 평가했으나, 수출과 생산은 이머징 경기 둔화로 타격을 입었다며 평가를 하향 조정했다.
정책 동결 결정은 찬성 8표, 반대 1표로 내려졌다. 그간 자산매입규모 축소를 주장해 오던 기우치 다카히데 정책위원은 자산매입과 제로금리를 유지하되, 유연한 물가 목표를 따르자고 주장했지만 채택되지 않았다.
통화정책 결정이 예상에 부합함에 따라 외환시장에서는 큰 움직임이 나타나지 않고 있다. 한국시간 기준 오후 12시30분 현재 달러/엔 환율은 120.05엔으로 전날보다 0.14% 하락한 수준에 호가되고 있다.
한편 구로다 하루히고 BOJ 총재는 잠시 뒤 한국시간 기준으로 오후 3시30분에 정책결정과 관련한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다.
일본 경제가 지난 2분기 위축세를 보이고 3분기도 중국의 경기 둔화 여파로 회복세가 미약한 수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BOJ 추가 완화 가능성도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17일 미국 연방준비제도(이하 연준)의 금리 인상 결정 여부가 BOJ의 추가 완화 시기를 결정짓는 단서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들은 만약 연준이 금리 인상을 연기해 달러가 하락한다면 상대적으로 엔화 급등세가 초래돼 가뜩이나 취약한 일본 수출이 더 부진해질 수 있어 BOJ가 대응에 나설 수 있다고 주장했다.
달러/엔 1년 추이 <출처 = CNBC> |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