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양곤 회장 "바이오 사업에 올인"
[뉴스핌=김양섭 기자] 에이치엘비의 바이오 자회사인 엘에스케이바이오파마(LSK Bio partners, LSKB)가 다음달 중으로 한국과 미국 등에서 진행중인 표적항암제 '아파티닙(Apatinib)' 2상을 종료할 예정이다. 이후 회사측은 한국과 미국 유럽 등에서 동시에 글로벌 3상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아파티닙은 글로벌 블럭버스터인 ′아바스틴(Avastin)′의 대체신약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김성철 LSKB 대표가 에이치엘비 IR 행사에서 바이오사업에 대한 설명을 하고 있다 <사진=김양섭 기자> |
16일 김성철 LSKB 대표이사는 서울 서초 메리트어트서울에서 열린 에이치엘비 기업설명회(IR)에서 "10월중에 2상a FDA 임상리포트를 발표할 예정"이라면서 "이후 3상은 한국과 미국, 유럽 등에서 동시에 글로벌 3상을 진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국에서는 LSKB의 사업파트너인 부광약품이 최근 3상 승인을 받은 상황이다. 에이치엘비 관계자는 "한국과 미국에서 2상a가 종료되면 2상b는 생략하고 바로 3상을 넘어가게 된다"고 설명했다.
2상이 종료되면 라이선스 이전도 본격적으로 논의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 대표는 "10월말쯤 임상보고서가 나오면 라이선싱 파트너들과 리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아파티닙은 암세포에서 분비하는 혈관성장인자인 ′VEGF′가 수용체와 결합하는 것을 막아 암세포의 성장과 전이를 효과적으로 억제하는 물질로 글로벌 제약사인 로슈의 표적항암제인 ‘아바스틴(Avastin)’의 대체신약이다. 아바스틴은 1년에 수조원 매출을 올리는 글로벌 블럭버스터 약품이어서 아파티닙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아파티닙이 가장 먼저 상용화 된 지역은 중국이다. 작년 말 시판허가를 받아 올해 가파른 매출을 올리고 있다. 이에 대해 김성철 대표는 “중국에서 반응이 예상보다 좋은 것 같다”면서 “혁식산업으로서 정책적으로도 많은 지원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IR 행사에는 증권사 애널리스트, 기관투자자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행사를 후원한 키움증권의 박연채 전무는 "바이오에 특화된 기관투자자들의 관심이 많은 편"이라고 전했다. 진양곤 에이치엘비 회장은 "바이오 사업에 집중하는 것을 넘어 '올인'하겠다"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김양섭 기자 (ssup825@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