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N 2025 비전 그란 투리스모 출품
[뉴스핌=송주오 기자] 독일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콘셉트카의 향연이 펼쳐지고 있다. 콘셉트카는 전 세계 자동차 업체의 신기술과 미래의 방향성을 알 수 있는 만큼, ‘모터쇼의 꽃’으로 불리고 있다. 또 디자인이 양산 모델과 달라 관람객을 집중시키는 효과도 있다.
18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는 프랑크푸르트 모토쇼에서 'N 2025 비전 그란 투리스모 쇼카'를 선보였다. 이 모델은 현대차의 고성능 브랜드 'N'의 방향성을 여실히 보여준다.
현대차가 2015 프랑크푸르트 모토쇼에서 공개한 'N 2025 비전 그란 투리스모'.<사진제공=현대차> |
N 2025 비전 그란 투리스모 쇼카는 차세대 고성능 듀얼 연료전지 스택에서 발생하는 500kW(680ps)과 제동시 발생하는 회생에너지를 저장 후 활용하는 슈퍼 캐퍼시터(Super Capacitor)의 150kW(204ps)를 통해 총 650kW(884ps)의 시스템 출력을 구현했다. 또 4개의 독립 인휠모터 시스템 구현을 통해 차량에 손실 없는 출력 전달과 즉각적 응답성을 갖게 했다.
여기에 탄소섬유(CFRP) 모노코크 차체 구조를 통해 총 중량이 972kg에 불과하다. 차량 경량화를 위해 무거운 부품은 하부에 집중적으로 배치해 무게중심을 낮게 가져가는 것도 특징이다.
현대차는 소니 플레이스테이션용 자동차 시뮬레이터 게임인 '그란 투리스모' 시리즈에 등장시켜 '고성능 브랜드 N'에 대한 기대감을 높일 계획이다.
N브랜드를 총괄하는 알버트 비어만 부사장은 "현대차는 과거 가격대비 뛰어난 성능과 디자인, 내구성으로 유명했다"며 "이제 다음 단계는 성능을 향상하고 우리 차량들에 '개성' 있는 기능을 부여한 것"이라고 말했다.
쌍용자동차는 티볼리 롱보디의 양산형 콘셉트카 XLV-Air를 출품했다. 기존 티볼리를 베이스로 전장과 전고를 확대해 활용성이 대폭 향상했다. 파워트레인은 티볼리와 공유할 계획이다.
아우디는 이번 모터쇼에서 전기차에 대한 높은 관심을 콘셉트카를 통해 표현했다. 대형 전기차인 아우디 e-트론 콰트로 콘셉트카를 전시해 아우디 전기차의 미래를 제시한다. Q7에 쓴 최신 MLB2 플랫폼을 기반으로 제작된 콘셉트카는 테슬라 모델X를 겨냥했다.
90㎾h 용량의 배터리를 탑재해 1회 충전으로 500㎞ 이상 달릴 수 있게 설계해 전기차의 약점인 주행거리를 극복했다. 또 80% 충전하는 데 20분이면 충분해 경쟁력을 갖췄다.
토요타의 콘셉트카 'C-HR'.<사진제공=한국토요타> |
토요타는 소형 크로스오버 모델 콘셉트카 C-HR 컨셉트를 공개했다. 2014년 파리 모터쇼를 통해 첫 선을 보인 C-HR의 업데이트 된 모델로 3도어에서 5도어로 바뀌었다.
토요타의 디자인 언어인 킨 룩(Keen Look)과 Under Priority(프론트 디자인에서 언더 그릴을 강조)에 따라 공기역학적 성능, 냉각, 보행자 안전을 향상시켰을 뿐 아니라 하부 그릴을 강조한 대담하고 단호한 전면 프로파일을 만들어냈다.
차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적용해 연비를 향상시키고 열효율이 40 % 이상인 엔진을 탑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양산형 모델은 2016 제네바 모터쇼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또 시트로앵은 신개념 오픈 에어 크로스오버 칵투스 M 콘셉트카로 눈길을 사로잡았다. 트로엥 클래식 모델 메하리(Méhari)에서 영감을 받은 모델로 곧게 뻗은 윈드스크린과 싱글 와이퍼 등이 그 특징이다. 볼륨감 있는 차체, 가벼운 플라스틱 도어는 소형 SUV C4 칵투스의 개성 넘치는 DNA를 이어받았다.
퓨어테크 110 엔진과 6단 자동변속기가 탑재됐으며, 연비는 유럽 기준 4.8ℓ/100km,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110g/km이다.
업계 관계자는 "콘셉트카는 각 업체의 제품 철학과 아이덴티티, 방향성 등을 담고 있다"면서 "콘셉트카를 보면 향후 전략을 파악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있는 모델이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송주오 기자 (juoh85@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