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21일(현지시각) 브라질 통화인 헤알의 가치가 역대 최저치에 바짝 다가섰다.
브라질 헤알화<출처=블룸버그> |
1달러당 4헤알은 심리적으로 중요한 지지선이다. 헤알은 1994년 통화 도입 후 한 번도 이 수치 위에서 마감한 적이 없다.
헤알화의 가치가 떨어지고 있는 것은 브라질의 최대 수출 파트너인 중국의 경기 둔화 우려 때문이다.
캐피탈이코노믹스의 닐 시어링은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헤알화 약세는 브라질의 최대 수출국인 중국에 달려있다"며 "중국 경제가 경착륙하고 원자재 가격이 추가 하락한다면 모든 게 백지상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달 초 국제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브라질의 국가신용등급을 정크 등급으로 강등한 것 점도 헤알화의 전망을 어둡게 했다. S&P는 지난 10일 브라질의 신용등급을 'BBB-'에서 'BB+'로 한 단계 강등했으며 등급 전망도 '부정적'으로 제시했다.
지우마 호세프 브라질 대통령이 재정 건전성을 개선하기 위해 긴축·증세안을 내놨지만, 그의 지지도가 최저치로 떨어진 상황에서 의회 통과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해 통화에 압박을 주고 있다.
제프리스의 시오반 모덴 라틴아메리카 이자율 헤드는 "호세프 대통령이 탄핵 위협으로부터 살아남을 수 있을지 모르겠다"면서 "이런 문맥상에서 브라질 통화 가치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