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화 기프티콘, 충전식 외화 선불카드, 페이팔 실시간 송금서비스
[뉴스핌=우수연 기자] #서울에 사는 직장인 이민영(가명·32) 씨는 부모님께 이번 추석 선물로 '달러'를 드리기로했다. 이 씨는 추석 연휴를 이용해 해외여행을 앞둔 부모님이 간편하게 외화를 받아보실 수 있도록 '외화 기프티콘'을 사용했다. 외화를 송금할 때도 스마트폰 뱅킹으로 간편하게 처리할 수 있어 바쁜 직장인에게 맞춤형 상품이었다.
해외여행이 보편화되면서 지인들에게 '외화'를 선물하는 새로운 트렌드가 나타나고 있다. 시중은행의 '외화 기프티콘' 서비스를 이용하면 직접 전달이 어려운 지인에게 외화 현찰을 선물할 수 있다.
<사진 제공=KB국민은행> |
선물할 수 있는 통화는 미국 달러, 일본 엔화, 유로화, 중국 위안화 등이며 미 달러화 기준으로 50~500달러까지 24시간 신청 가능하다. 최대 65%까지 환율 우대도 받을 수 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이번 서비스를 통해 고객이 쉽고 편리한 환전서비스를 이용하기를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해외에 나가는 부모님께 외화 현찰이 아닌 외화가 충전된 직불카드를 선물하는 방법도 있다. 일반 신용카드나 해외 직불카드 대비 훨씬 저렴한 수수료로 해외에서 결제할 수 있다.
신한 글로벌멀티카드는 마스터카드 가맹점에서 결제할 수 있고, 제휴 ATM에서 외화현금을 바로 인출해 쓸 수 있는 해외전용 카드다. 현재 마스터카드 가맹점은 전세계에 3520만, 제휴 ATM은 220만대에 달한다.
하나의 카드에 최대 10개 통화(USD, EUR, CAD, JPY, HKD 등)를 동시에 넣을 수도 있고, 최소 1만달러부터 10만달러까지 충전 가능하다. 신한은행 영업점에 방문해 개설을 신청하고 원화 계좌 또는 원화 현찰로 충전하면 된다.
가맹점 이용 한도는 1일 최대 1만달러(미화) 수준이며, ATM 인출한도는 하루에 1000달러다. 연회비 및 발급 수수료, 글로벌 네트워크 수수료 건당 해외 수수료 등은 모두 무료다.
KEB하나은행은 국내 최초로 페이팔과 제휴해 실시간 해외송금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기존의 해외 송금은 해외 중계은행을 거치기 때문에 추가 수수료가 들지만, '글로벌 페이'를 사용하면 해외중계 수수료나 전신료가 들지 않는다. 송금 수수료는 송금액의 1% 수준으로 제한된다.
또 스마트폰으로 송금받을 고객의 이름과 PayPal ID만 입력하면 실시간으로 해외 송금이 가능하다. 송금 한도는 건당 미 달러로 1000달러까지, 연간으로는 1만달러 이내다. 송금할 수 있는 통화는 미국 달러, 캐나다 달러, 호주 달러, 유로화 등이다.
KEB하나은행 관계자는 "소액 해외송금 고객의 경우 이 서비스를 이용해 기존보다 저렴한 수수료로 송금할 수 있다"며 "또한 통상 2~3 영업일이 소요되는 송금 수령기간도 실시간으로 단축할 수 있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우수연 기자 (yes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