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전쟁 이야기' '중국의 민낯' '경청'등 추석연휴 추천 도서
[뉴스핌=김나래 기자] 추석 연휴를 맞아 29일까지 국내증시는 휴장에 들어간다. 연휴지만 중국 리스크와 미국 금리 인상 우려 등 대내외 악재로 어려운 상황에서 시장에 대한 고민은 깊다. 이에 증권업계를 이 끌고 있는 여의도 CEO들의 서재에서 답을 구해봤다. 대부분 CEO들의 관심은 '중국', 그리고 인구절벽과 환율 등으로 모아졌다. 증권사 CEO들이 추천하는 짧은 연휴 투자자들에 도움이 될 만한 몇몇 경제관련서를 소개한다.
▲김원규 NH투자증권 대표 "2018 인구절벽이 온다"(해리 덴트 저)
김원규 NH투자증권 대표는 "고령화로 인해 소비인구가 급격하게 줄어드는 현실 속에서 우리 삶과 투자에 영향을 미치는 경제 트렌드를 파악할 수 있다"며 이 책을 추천했다. 저자는 인 구통계학은 미래를 여는 열쇠라고 말할 만큼 인구의 구조적 트렌드를 이해하지 못하면 앞으 로 다가오는 많은 것들을 놓칠 수 있다고 경고한다. 대표적으로 인플레이션은 젊은 층이 유 발하고 고령인구는 디플레이션의 압력이 된다는 것. 인구통계학에 따르면 전형적인 가정의 경우 가장이 46세일 때 가장 많은 돈을 지출한다. 인구수가 많은 세대의 평균 연령이 46세로 접어들 때 경제의 소비가 가장 왕성해 기업투자가 증대되며 경제가 발전할 수 있다는 것이 골자다.
▲ 나재철 대신증권 대표 "환율전쟁 이야기"(홍익희 저)
'달러 자산에 투자하라'는 대신증권의 뷰(view)와 걸맞게 나재철 대신증권 대표의 관심은 ' 환율'이었다. 나 대표는 '환율전쟁 이야기'를 추천하며 세계경제를 둘러싸고 있는 환율전쟁 과 관련된 내용을 담고 있어 꼭 읽어 볼만하다고 강조했다. '환율전쟁 이야기'는 미국의 정 치경제적 사건을 통해 달러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고, 위안화 등 향후 달러 위상과 관련 된 전망도 함께 조명했다. 나 대표는 "미국의 금리인상을 앞두고 있는 현 상황에서 달러에 대한 이해를 돕고 한국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보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 서명석 유안타 대표 "중국의 민낯"(신동윤 저)외 2권
서명석 대표는 세 권의 중국 관련 서적을 권했다. 서 대표는 "'중국의 민낯'은 중국의 사회 와 문화 현상 11가지 주제에 대한 본질을 분석하고 그에 대한 중국의 대응 및 해결방안을 정 리한 책"이라고 요약했다. 특히 무거운 주제를 가볍게 풀어놓은 것이 이 책의 매력이라고 꼽 았다. 서 대표가 추천하는 또 한권의 책은 '지금이라도 중국을 공부하라'(류재윤 저)이다. 이 책은 20여년동안 삼성그룹의 중국협상전문가로 활동해 온 저자가 중국 사회의 본질에 대 해 분석하고 적용방안도 제시했다. 서대표는 중국 개방 초기부터 직접 몸으로 부딪히면서 습 득한 중국 진출의 노하우를 배울 수 있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중국이야기 (헨리 키신 저 )를 권했다. 그는 "1971년 중국 방문을 통해 중미수교의 초석을 닦았던 헨리 키신저를 통해 중국 현대사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다"며 "외교 전문가의 시각에서 바라 본 중국에 대한 이해는 물론 아시아를 포함한 국제 정세까지 고민할 수 있게 도와줄 것"이라고 추천 이유를 밝혔다.
▲ 윤용암 삼성증권 대표 "경청"(조신영, 박현찬 저)
윤용암 삼성증권 대표는 '경청'을 권했다. 윤 대표는 "상대방의 마음을 얻을 수 있는 건 바 로 '경청'의 힘"이라며 "이 책은 제 집무실에 두고 이야기를 들어야 할 때 꺼내보는 책"이라 고 설명했다. 그는 요즘같이 말하는 사람이 훨씬 많은 현대사회에서 상대방의 마음에 귀를 기울이는 것만큼 중요한 소통의 자세도 없다고 말한다. 윤 대표는 "경청은 모든 대화와 커뮤 니케이션의 시작"이라며 "자신이 듣지 않고 말만 하는 사람이라면 꼭 한번 읽어봤으면 한다" 고 전했다.
▲ 이상진 신영자산운용 대표 "권력과 부"(로널드 핀들레이, 케빈 H 오쿠르 저)외 1권
이상진 대표는 "세계적인 경제학자 두 명이 쓴 책을 추석 연휴에 읽기 위해 샀다"며 '권력과 부'를 추천했다. '권력과 부'는 천 년 정도의 역사 속에 세계적으로 부가 어떻게 형성됐는지 , 부와 권력은 어떤 연관 관계를 갖는지 분석했다. 이 대표는 "언제나 앞길은 알기 쉽지 않 지만 요즘 같이 경제에 대한 비관론이 많고 우리나라 경제 방향성에 대해 질문이 많은 이 때 답이 될 것 같다"며 "'경제강대국의 흥망사'는 군사력에 집중돼 있지만 이 책은 경제적인 부 분에 초점을 맞춰 흥미로울 것 같다"고 전했다. 이 대표는 "19세기말 부터 20세기 중반까지 유럽 문화 전반을 파고들어 서양인의 정신적인 구조 이해하는 도움이 될 것"이라며 설명했다 .
▲ 이채원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 부사장 "중국의 대전환, 한국의 대기회"(전병서 저)
이채원 부사장의 추천도서도 중국 경제에 대한 것이다. 이 부사장은 지금이 이 책을 읽기 적 절한 타이밍이라고 했다. 그는 "중국이 인프라 투자를 했던 과거 철강, 화학에 관심을 뒀는 데 지금은 바이오, 화장품, 콘텐츠. 소비재로 투자의 방향이 바뀌었다"며 "앞으로도 이런 추 세가 이어질 수 있어 위기이자 기회라는 관점을 다시 되짚어 볼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 부사장은 실체를 간접적으로 경험하기에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이유도 덧붙였다.
▲ 홍성국 대우증권 대표 "야망의 시대"(에번 오스노스 저)
홍성국 대우증권 대표는 '야망의 시대'를 추천했다. 이 책의 부제는 '중국의 부, 진실, 믿음 '이다. 저자는 지금의 중국을 '야망의 시대'라고 규정했다. 홍 대표는 "오랜 기간 동안 중국 특파원으로 일한 미국 저널리스트가 중국 성장에 대한 기록한 책"이라며 "서구적 잣대로 중 국을 평가했다는 비판이 있을 수도 있지만, 양적 성장에 가려진 중국의 제도적 역량(사회/정 치적 기반)에 대한 충실한 관찰기라는 점에서 일독을 권한다"고 이유를 밝혔다.
[뉴스핌 Newspim 김나래 기자] (ticktock0326@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