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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의류시장 뉴트렌드 '패스트패션' 돌풍

기사입력 : 2015년09월29일 08:59

최종수정 : 2015년09월29일 08:59

삼성물산 에잇세컨드, 온라인시장 집중 공략

[편집자주] 이 기사는 9월 25일 16시 22분 뉴스핌의 프리미엄 뉴스 ′안다(ANDA)′에서 표출한 기사입니다.

[뉴스핌=강소영 기자] 중국 의류 시장의 유행이 고가 명품 시장에서 패스트패션 브랜드로 옮겨가고 있다. 23일 중국경명망(中國經營網)에 따르면, 중국 패션 시장의 판도 변화가 두드러지기 시작한 시기는 2013년 이후다.

한때 두 자리수 성장세를 보이던 명품 브랜드 시장이 급속도로 위축되기 시작하더니, 2014년에는 성장률이 마이너스 1% 수준으로 내려갔다. 매장수를 공격적으로 늘리던 명품 브랜드 업계는 최근 매장 축소에 나서고 있다. 글로벌 컨설팅 업체 베인앤컴퍼니는 2015년에도 명품 브랜드의 하락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같은 시기 패스트패션 브랜드는 고속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패스트패션이란 최신 유행을 즉각 반영한 디자인, 저렴한 가격 대비 우수한 품질, 빠른 상품 회전율이 특징인 의료 업계를 가리킨다. SPA브랜드라고도 불린다.

글로벌 패스트패션 업계 중국 시장 공략 박차

중국에 패스트패션이 등장한 것은 2002년 일본계 업체 유니클로가 중국 시장에 진출하면서부터다. 이후 자라, 무지(무인양품), 에이치앤엠(H&M), 갭, 홀리스터(HOLLISTER), 포에버21(FOREVER21), 망고, 씨앤에이(C&A) 등 유명 글로벌 패스트패션 업체들이 잇따라 중국에 진출,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우리나라 삼성물산도 최근 자사 SPA 브랜드 에잇세컨즈의 중국 진출을 선언했다. 내년부터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알리바바의 티몰에 온라인 스토어를 열고 판매를 시작할 예정이다. 온라인 판매가 자리를 잡으면 본격적으로 오프라인 시장에 뛰어들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에 패스트패션 브랜드가 등장한지 14년이 넘었지만, 시장에 패스트패션이 자리잡기 시작한 것은 최근 3~5년래 일이다 . ▲ 명품 브랜드의 인기 하락 ▲ 부동산 시장 침체에 따라 대형 쇼핑몰의 임대료 인하 ▲ 중국 패션시장의 유행 민감성 제고 등의 영향으로 패스트패션 시장이 폭발적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여기에 최근 7~8년 동안 중국산 의류 가격이 연간 20%의 속도로 비싸지고 있는 것도 글로벌 패스트패션 브랜드 업계의 성장을 촉진했다. 중국산 의류와 가격 차이가 별로 나지 않으면서도 디자인과 품질이 우수해 해외 패스트패션 브랜드의 인기가 치솟게 된 것.

글로벌 부동산 컨설팅 업체인 CBRE는 2013년 '중국 소매업 판도 변화: 패스트패션'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중국이 글로벌 패스트패션 업계에 있어 가장 중요한 해외 시장이 됐다고 밝혔다. 실제로 자라, 유니클로, H&M 등 대다수 유명 해외 패스트패션 기업의 최대 해외시장은 중국이다.

CBRE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유니클로·H&M·자라와 C&A의 중국내 매장수는 2013년 6월보다 65%가 늘어났다. H&M과 자라는 올해 각각 80개와 60개의 신규 매장을 개설할 예정이다. 유니클로는 100개 신규 매장 개설을 계획하고 있다.

부동산 시장 침체의 영향으로 중소도시 쇼핑몰의 임대료가 대폭 낮아진 점도 패스트패션 업계 신규 매장 확장을 자극하고 있다. 그 결과 중소도시의 패스트패션 침투율도 대폭 올라갈 예정이다.

다만 신규 매장 증가세는 다소 주춤해지고 있다. 2015년 상반기10대 해외 패스트패션 브랜드의 중국 매장수 증가율은 25.9%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포인트 낮아졌다.

패스트패션 업계 경쟁 2라운드, 중소도시 공략

지역별로 보면 대도시가 많은 동부지역에 패스트패션 매장이 집중돼있다. 2015년 상반기 기준 상하이(151개)와 베이징(135개)로 가장 많았다.

눈에 띄는 점은 최근 중부 내륙 도시인 청두(城都)의 패스트패션 매장 증가세다. 청두는 중국 중서부 지역의 거점 도시여서 중서부 내륙 시장을 겨냥해 청두 시장 진출을 서두르고 있는 것.

2014년 C&A가 청두에 플래그십스토어를 연데 이어, 무인양품도 4층 규모의 대규모 플래그십스토어를 열였다. 무인양품은 청두 매장에 중국에서는 처음으로 식음료 판매를 겸하는 '무인양품 카페'도 열었다.

이와 함께 2·3선도시로 불리는 중소도시 진출도 빨라지고 있다. 2014년 청두를 필두로 칭다오 시안 우한 난징 등 도시에서 패스트패션 매장수가 큰 폭으로 늘어났다.

대도시 시장이 포화상태에 접근하면서 업체들이 소득수준이 높아지고 있는 중소도시 개척에 나선 결과다. 시장 전문가들은 앞으로 중소도시의 소비시장 규모가 고속 신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유니클로, 중국 패스트패션 시장 선점...업계 온라인 판매 강화

현재까지 중국 패스트패션 시장에서 가장 우수한 실적을 거두고 있는 기업은 유니클로다. 가장 먼저 중국 시장에 진출한 유니클로는 중국 79개 도시에 370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매장수 기준 2위인 H&M(115개) 보다 3배가 넘는 수치다.

관련 자료에 따르면, 2014년 유니클로는 중국 대륙 및 홍콩·대만을 포함한 중화권 시장에서 2000억 엔(약 1조 9800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전년 동기 대비 66.5%가 늘언안 수치다.

시장 규모가 신장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시장 진입 기업도 급증하면서 시장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이에 각 업체들은 온라인 판매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중국의 전자상거래 시장 규모 확대에 힘입어 유명 브랜드 의류업체도 온라인 스토어 개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다른 해외 브랜드보다 중국 시장 진출이 늦은 우리나라 삼성물산의 에잇세컨즈도 온라인 스토어를 통해 먼저 판매된다.

온라인스토어 영향력 확대를 위해 각 사는 온라인판매 전용상품을 출시하는 등 차별화 전략을 전개하고 있다. 유니클로의 플러스제이(+J) 시리즈는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 등 대도시의 일부 매장을 제외하고는 온라인을 통해서만 구입할 수 있다.

H&M의 알렉산더왕XH&M 시리즈도 온라인스토어와 일부 매장에서만 판매한다.

 




[뉴스핌 Newspim] 강소영 기자 (jsy@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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