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똑한 소비자리포트’ 전기압력밥솥, 비쌀수록 밥맛 맛있다?…‘생수’ 끓인 뒤 하얀 부유물의 정체는? <사진=‘똑똑한 소비자리포트’ 홈페이지> |
[뉴스핌=대중문화부] KBS 1TV ‘똑똑한 소비자리포트’는 2일 밤 7시30분 제121회를 방송한다.
이날 ‘똑똑한 소비자리포트’에서는 전기압력밥솥과 생수에 대해 낱낱이 파헤친다.
2000만 가구 당 0.9개씩 가지고 있는 전기압력밥솥은 30~40만원은 기본, 최고가라인은 90만원을 넘기도 한다. 그렇다면 전기압력밥솥, 비싼 만큼 제 기능은 하고 있는 걸까.
내솥이 튼튼하다는 광고를 믿고 최고급 밥솥을 구매한 강소희 씨. 그런데 구매한 지 2년이 채 되지 않아 밥솥에 문제가 생겼다. 제조업체에서 강조하던 내솥이 문제였다. 내솥의 코팅이 종이처럼 부풀어 오른 것. 제조업체는 코팅이 벗겨지는 현상을 소비자의 사용상 부주의라고 말한다.
그렇다면 코팅이 벗겨진 전기압력밥솥을 계속 사용해도 건강에 괜찮은 걸까. 이에 대해 제조업체 측은 코팅이 모두 벗겨진 내솥을 사용해도 신체에 무해하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전문가의 입장은 다르다. 코팅이 벗겨지게 되면 내솥 안의 금속 소재가 드러나고, 이 때 노출되는 금속성분이 부식이 되면 몸 안에 축적되어 여러 가지 질병을 일으킬 위험요소가 된다. 하지만 이런 상황에도 밥솥 코팅에 관련해 제조업체 측에 직접적인 책임을 묻기 힘들었다. 전기압력밥솥의 내솥과 관련한 안전성 규정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제조사는 비싼 전기압력밥솥을 사용하면 밥맛이 좋아진다고 광고한다. 정말 제조업체의 홍보처럼 비싼 가격의 밥솥은 밥맛도 좋을까. 제작진은 제품 가격에 따라 밥맛의 차이가 있는지 직접 실험해보기로 했다.
인지도가 높은 업체 2곳의 고가 IH압력밥솥 2대와 중가 IH 압력밥솥 2대, 저가 제품인 열판 전기압력밥솥 2대. 총 압력밥솥 6대를 구입했다. 소비자들이 많이 모이는 시장에서 밥솥에 따른 밥맛의 차이를 설문조사했다.
또 식품영양학과 교수의 도움을 받아 훈련된 패널들로 진행된 관능 평가검사와 기계적 분석도 진행했다. 과연 밥솥 가격에 따른 제품별 밥맛의 차이는 있었을까.
‘똑똑한 소비자 리포트’에서는 전기압력밥솥의 내구성을 살펴보고, 소비자들이 전기압력밥솥을 더욱 똑소리 나게 선택할 수 있는 방법을 집중 점검해봤다.
이와 함께 소비자만 모르는 생수의 속사정에 대해서도 알아봤다.
먹는 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생수 시장도 급성장하고 있다. 매일 수시로 챙겨 마시는 물인 만큼 보다 꼼꼼하게 따져 선택하고 싶은 것이 소비자들의 마음. 그런데 최근 믿고 구매한 생수에서 이물질을 발견했다는 피해 사례가 늘고 있다.
문제는 소비자가 생수에서 이물질을 발견해도 이에 대한 해명은 커녕 제대로 된 사과조차 받지 못하는 게 현실. 소비자 눈 가리기에만 급급한 생수 이물질 피해 실태 점검해본다.
분당에 사는 양치호 씨는 지난해 7월, 어린 자녀들의 건강을 위해 생수를 구매했다. 그런데 개봉도 하지 않은 생수에서 정체 모를 이물질을 발견했다. 본인뿐 아니라 아내와 어린 자녀들까지 그런 물을 마셨을 거란 생각에 화가 난 양 씨는 곧바로 해당 생수 업체에 문의했지만 감감무소식이다. 결국 국민신문고에 글을 올렸고 그제야 제조사 직원이 연락을 해왔다.
직원은 해당 이물질은 ‘현화 식물’의 한 종류이며 먹어도 문제가 될 게 없다고 주장했다. 양 씨의 계속된 항의에 수질검사를 하겠다고 했지만 정작 이물질이 들어있는 생수는 수거조차 하지 않고 같은 제조 일자에 생산된 생수로 수질검사를 진행했다. 끝내 생수 속 이물질에 대한 조사는 이뤄지지 않았다.
김지영(가명) 씨는 지난 9월, 검은 이물질이 들어있는 수입 생수를 구매했다. 이물질이 담긴 물의 일부를 이미 마신 뒤였기 때문에 더욱 불안감이 컸다는 김 씨. 해당 생수 수입업체와 관할 도청에 문의했지만, 수원지인 세르비아로 보내야 이물질의 정체를 알 수 있다는 무책임한 태도를 보였다.
제작진이 직접 김 씨가 구매한 생수의 이물질 분석을 전문기관에 의뢰했다. 이물질의 정체는 규소, 산화철 등의 무기물질과 중금속으로 알려진 구리와 아연. 전문가들은 하나같이 정수가 제대로 되지 않은 물이라고 지적했다.
국내에서도 검사가 가능한데도 불구하고 원산지의 결과만을 기다리겠다는 수입업체와 생수를 구매한 소비자의 말만 믿고 이물질 검사를 할 수 없다는 관할 도청. 소비자들은 답답하기만 하다.
강수민(가명) 씨는 아이 분유를 타기 위해 생수를 끓였다가 이물질이 발생하는 현상을 경험했다.
류문수 씨 역시 생수를 가열했다가 나타난 흰색 부유물을 발견하고 깜짝 놀랐다.
이에 대해 생수 업체에서는 생수 속 미네랄 성분이 뭉쳐 발생하는 현상이니 안심하고 먹으라고 주장하는데. 생수 용기에도 고지를 해놓았다지만, 소비자들은 그 내용만으로 의구심을 떨치기 힘들다.
유럽의 경우에는 생수를 180도에 끓였을 때 발생할 수 있는 미네랄 잔류량은 물론 미네랄 함량까지도 세세하게 표시하고 있다. 이 정보를 바탕으로 미네랄 침전물 발생 정도를 파악해 구매할 수 있는 것. 무조건 안심하라고만 하는 우리나라와 소비자를 위해 작은 정보도 놓치지 않고 제공하는 유럽의 생수 시장을 비교해본다.
생수 속 이물질을 둘러싼 숨겨진 진실을 ‘똑똑한 소비자 리포트’에서 낱낱이 파헤쳐 본다.
[뉴스핌 Newspim] 대중문화부 (newmedi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