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수주액 8000억대 전망..해외건설 및 뉴스테이, 임대관리업 등 사업 확대
[뉴스핌=이동훈 기자] 건영(구 LIG건설)이 수주 확대와 사업 다각화로 건설 경쟁력을 키운다.
이를 통해 장기간 이어진 적자구조도 내년 말부턴 흑자로 돌려세우겠다는 각오다.
14일 이형수 건영 회장(사진)은 서울 역삼동 사옥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건영은 올 상반기 700억원 규모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하지만 신규 수주가 크게 늘어 기업 정상화가 빨라질 것이란 얘기다.
이 회장은 “수년간 적자가 지속돼 단기간에 이를 벗어나긴 어려운 게 현실이다”며 “그러나 수주 증가 추이 및 신사업 추진 속도 등을 고려할 때 내년 말 흑자 기업으로 탈바꿈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수주액 증가세가 뚜렷하다. 지난 4월 건영으로 사명을 다시 변경한 후 5개월 만에 7190억원을 수주했다. 이는 올해 수주 목표액(4000억원)의 2배에 달하는 성과다.
자체사업 2880억원과 도급사업 4300억원 등이다. 이 외에도 지역주택조합 13개 사업에서 총 1조원의 사업약정을 체결했다. 연내 2개 사업장(1000억원 규모)을 추가 수주할 것이란 게 회사 설명이다.
국내 뿐 아니라 해외사업 진출에도 박차를 가하겠다는 게 이 회장의 의지다. 최근 베트남지사 영업을 재개했고 스리랑카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이 회장은 지난달 스리랑카를 방문해 시리세나 대통령과 사업진출 방안을 구체적으로 협의했다.
주택분양은 오는 16일 충북혁신도시 안에 들어서는 ‘아모리움내안애’(842가구)를 시작으로 확대해 나간다.
이 회장은 또한 “신사업 추진을 위해 태스크포스팀(TFT)을 가동해 뉴스테이, 주택임대관리업, 건물관리업 등의 사업성을 파악하고 있다”며 “사업 확장을 위해 건설사 및 전·후방 사업에 대한 인수합병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 목표를 뛰어넘는 수주 실적이 건영의 재도약에 발판이 될 것으로 믿는다”며 “종합건설회사로 신사업 진출에도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건영은 지난 1977년 건영주택으로 설립됐다. 2006년 LIG그룹에 인수돼 계열사로 편입됐다. 2011년에는 회생절차에 들어갔다. 지난 4월 건영으로 사명을 변경하고 회상절차를 종료했다. 계열사로는 건영이엔씨와 씨티디벨로핑, 씨티F&B 등을 보유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이동훈 기자 (leed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