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까지 총 24척에 SK스마트셋 공급..KT 위성통신 독점 '균열'
[편집자] 이 기사는 10월 14일 오후 2시에 뉴스핌 프리미엄 뉴스서비스 '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뉴스핌=민예원 기자] 선박과 항공기를 대상으로 한 위성통신 서비스 시장을 독점해온 KT지배체제에 균열이 갔다. 경쟁업체인 SK텔링크가 해운과 항공업체 공략에 성공해서다.
14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 계열사인 SK텔링크는 현대상선과 'SK스마트셋' 추가 공급을 위한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SK스마트셋은 SK텔레콤의 LTE 기술과 SK텔링크의 위성통신 기술을 접목한 것으로, 펨토셀이라는 이동형 LTE기지국을 선박에 설치하면 먼 바다에 나가더라도 육상에서와 마찬가지로 다양한 음성통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데이터 활용도 가능해 오랜 기간 배에서 생활하는 선원들이 자유롭게 이메일을 체크하고, 가족들에게 사진도 전송할 수 있다.
앞서 현대상선은 42척의 자사 선박 중 12척에 SK스마트셋 서비스를 도입했으며, 오는 11월말 12척에 대해서도 추가로 서비스 도입을 추진 중이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SK텔링크가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제안이 있었고, 이를 검토해 도입하게 됐다"며 "올해 11월 말까지 12척의 선박에 추가로 SK 서비스를 도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사진=뉴스핌DB> |
SK텔링크는 국제전화와 알뜰폰 중심의 사업구조를 다각화하기 위해 작년 6월 위성통신 서비스 시장에 진출했다. 영국 회사인 인말새트(Inmarsat), 방송위성회사인 인텔셋(Intelset)의 위성을 임대해 선박, 육지, 항공기 등 위성통신이 필요한 영역에서 전화, 팩스 및 고품질 데이터 통신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현대상선이 SK텔링크의 서비스를 도입하면서 KT가 독점해 온 시장에 변화가 일 전망이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위성(무궁화위성)을 보유한 KT는 국내 위성통신 시장의 90% 이상을 독점하고 있다.
SK텔링크는 현대상선, SK해운에 이어 타 해운사, 항공사와도 서비스 공급 협상을 진행하고 있으며, 연내 가시적인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
SK텔링크 관계자는 “사업 다각화를 위해 지난해 위성통신 서비스를 유지했으며, 대기업 중에서는 SK해운과 현대상선 등을 고객으로 유치했다”며 “현재 다수의 해운사 및 항공사와 서비스 공급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민예원 기자 (wise2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