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신정 기자] 한화종합화학 노동조합이 올해 임금과 단체협약 교섭이 결렬되자 어제부터 전면 파업에 들어갔다.
16일 한화종합화학에 따르면 노사는 지난 4월 30일부터 지금까지 21차례 교섭했으나 합의안을 마련하지 못하고 총파업에 들어갔다. 지난 8월에는 2차례 부산지방노동위원회의 조정을 받았지만 중재안을 노사가 수용하지 않았다.
한화종합화학 노조는 삼성종합화학에서 한화종합화학으로 사명을 바꾸고 올해 1월 노조를 설립했다.
현재 전체 조합원 140여명이 파업에 참여하고 있으며, 충남 대산공장 조합원 60여명도 동참하고 있다. 노조는 앞서 지난달 말 조합원 파업 찬반투표를 실시해 투표자 대비 96.5%의 찬성률로 가결했다.
노조는 현 55세부터 58세까지 이어지는 임금피크제를 58세부터 하는 것으로 재조정하자고 요구하고 있다. 또 상여금 600%를 통상임금으로 적용하고, 3년치 통상임금 소급분을 보상하라고 요구했다. 이외에 직원자녀 우선채용, 자동승격제도 도입, 타 사업장 발령금지 등도 요구안에 포함됐다.
한화종합화학은 이에 대해 "4년 연속 적자가 예상 됨에도 최선의 안을 가지고 교섭에 임했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해 안타깝다"고 전했다.
이어 "국내 PTA업계가 심각한 공급과잉으로 인해 수년간 적자를 보고 있는 가운데, 노조가 요구하는 급여와 복지 등의 근로조건은 국내 동종업계 최고 수준으로 지나친 요구"라고 덧붙였다.
앞서 한화종합화학 노조원들은 삼성과의 빅딜을 통해 한화로 넘어오면서 1인당 평균 5000만원 이상의 위로금을 받았다.
한화종합화학 관계자는 "당분간 노사협상이 장기화 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무리하게 파업을 강행하는 노조의 모습에 협력업체들 마저 씁쓸해 하고 있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신정 기자(az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