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윤지혜 기자] 일본계 사모펀드 오릭스PE(Private Equity)가 현대증권 인수를 포기했다.
<현대증권 사옥> |
현대증권 매각과 관련해 오릭스와 현대그룹 측과 맺은 거래 종결기한이 지난 16일자로 종료됐고, 오릭스 측은 추가연장을 하지 않기로 했다.
지난 6월 현대그룹은 3조3000억원 규모의 자구계획의 하나로 일본계 금융자본 오릭스가 설립한 특수목적법인인 오릭스PE코리아에 현대증권 발행주식의 22.56%를 6475억원에 매각하는 내용의 지분매각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하지만 넉달째 현대증권에 대한 대주주적격성 심사가 이뤄지지 않은데다 오릭스 자금에 대한 국내 여론도 부정적으로 흘러가면서 오릭스측이 부담을 느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매각주관사인 산은은 현대증권 재매각을 추진함과 동시에 기존 대출에 대한 만기 연장 및 신규 자금지원 등 대책 마련에 나설 계획이다. 산은은 지난해 4월 현대증권 매각 자금을 담보로 현대상선에 2000억원의 유동성을 선지원한 바 있다.
산은 측은 "향후 현대증권 매각을 어떻게 진행할 지 고민중에 있다"며 "최종 경쟁입찰까지 올라왔던 파인스트리트와 우선적으로 매각을 논의할 지 재매각에 들어갈 지 등 아직 내부에서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윤지혜 기자 (wisdo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