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머지 그룹도 내년 도입 위해 협상 진행 중
[뉴스핌=송주오 기자] 삼성, 현대자동차, SK, 롯데 등 주요 21개 그룹 중 11개 그룹이 모든 계열사에 내년부터 임금피크제를 도입하기로 합의했다. 나머지 10개 그룹은 내년 도입을 위해 노사가 협상 중 인 것으로 조사됐다.
20일 전국경제인연합회에 따르면, 모든 계열사가 내년부터 임금피크제를 도입하는 그룹은 삼성, LG, 롯데, 포스코 등 11개 그룹으로 조사됐다. 2016년부터 모든 계열사 시행을 위해 노사가 협의 중인 그룹은 현대자동차, SK 등 10개 그룹인 것으로 집계됐다.
주요 그룹별 추진현황을 살펴보면, 삼성그룹은 2016년부터 전 계열사가 임금피크제를 실시할 예정이다. 현대차그룹은 내년도 임금피크제 도입을 위해 노사협상을 진행 중이다.
SK그룹은 SK텔레콤, SK하이닉스, SKC, 워커힐 등 대부분의 계열사에서 이미 임금피크제를 도입했고, 나머지 계열사들은 연내 도입을 추진 중이다. LG그룹은 이미 전 계열사가 임금피크제를 시행하고 있으며, 전자계열사는 정년을 기존 58세에서 60세로 상향할 예정이다.
롯데그룹은 롯데제과, 롯데홈쇼핑이 이미 시행 중이고, 나머지 계열사는 내년부터 임금피크제를 시행하기로 합의했다.
포스코그룹은 포스코캠텍, 포스코 강판 등 일부 계열사에서 58세에서 60세로 정년 기준을 연장 적용하고, 내년까지 전 계열사로 임금피크제를 확대 할 계획이다.
현대중공업그룹과 한진그룹, 한화그룹도 내년 임금피크제 도입을 위해 협의 중이다. 현대중공업의 조선3사(현대중공업, 현대미포조선, 현대삼호중공업)의 경우 이미 시행 중이다.
이철행 전경련 고용복지팀장은 "정년연장에 따른 청년고용절벽 해소를 위해 임금피크제 도입이 필요하나, 내년부터 전계열사에서 실시하는 그룹이 절반 밖에 안된다"며 "노사 협력이 절실한 때"라고 지적했다.
한편, 전경련은 기업의 임금피크제 도입이 원활하게 될 수 있도록 오는 28일 전경련회관 컨퍼런스센터에서 '임금피크제 도입에 관한 세미나'를 개최할 예정이다.
[뉴스핌 Newspim] 송주오 기자 (juoh85@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