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피 모드·자동 노출 조절 등 소비자 편의 기능 탑재
[뉴스핌=황세준 기자] 후지필름이 즉석 인화 카메라인 ‘인스탁스‘ 신제품을 출시하며 디지털 시대 소비자들의 ’오프라인 감성‘을 공략한다.
한국후지필름은 20일 ‘인스탁스 미니 70’의 국내 공식 론칭 행사를 열었다. 이날 소개한 ‘인스탁스 미니 70’은 지난 2013년 11월 출시한 ‘인스탁스 미니 90' 이후 약 2년만의 신제품이다.
전작이 메탈느낌의 클래식한 외관으로 출시된 데 비해 ‘인스탁스 미니 70’은 스포티한 느낌을 살렸다. 색상은 블루, 화이트, 옐로우 3종이다.
이 제품의 특징은 셀카(셀피) 모드를 최초로 탑재했다는 점이다. 렌즈 옆쪽에 배치된 작은 거울을 통해 어떻게 촬영되는지 확인할 수 있는 점은 ‘인스탁스 미니 90’과 비슷하지만 뒷면의 셀피 버튼이 다르다.
후지필름에 따르면 일반적인 셀프 카메라 사진은 앞쪽의 인물만 부각되는 사진이 나오는데 비해 셀피 버튼을 활용하면 배경까지도 살리는 사진을 찍을 수 있다. 어두운 곳에서 플래시를 터트릴 경우 차이가 확연하다. 가족이나 지인, 연인과 함께하는 모임, 파티 등에 활용하기 적합하다.
전문 모델이 인스탁스 미니 70 옐로우 제품을 들어보이고 있다. <사진=황세준 기자> |
‘인스탁스 미니 70’은 또 자동으로 주변의 밝기를 감지해 셔터 스피드와 플래시 광량을 조절해 촬영하는 자동 노출 제어기능을 갖춰, 촬영 미숙으로 아까운 필름을 낭비할 우려가 적다. 배터리는 최대 400매까지 촬영 가능하다.
후지필름은 아날로그 감성에 디지털적인 편의성과 깜찍한 디자인을 섞는다는 역발상 아이디어로 꾸준히 인스탁스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올해 초에는 2012년 출시한 ‘인스탁스 미니 8’의 헬로키티 에디션을 특별 제작하기도. 인스탁스 시리즈는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으며 지난 1998년 첫 론칭 이후 지난해까지 한국 누적판매량 200만대를 돌파했다. '인스탁스 미니 70'은 연간 5만대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
또 후지필름은 디지털 카메라로 촬영한 사진을 간편하게 출력할 수 있는 모바일 포토프린터 ‘피킷 플러스’ 제품, 1년간 찍은 사진을 단 5분만에 사진앨범으로 만들어주는 ‘이어앨범’ 서비스, 디지털 카메라로 촬영한 사진을 활용해 개인 포토앨범을 만드는 ‘해피북’ 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원종호 한국후지필름 대표이사는 “디지털 카메라와 스마트폰이 보편화 되면서 사진 촬영은 증가했지만 정작 사진의 소중함은 잃어버리는 게 아닌가 염려된다”며 “디지털 저장 공간에 쌓여 추억과 역사가 잊혀지고 있는 것은 아닌지 우려된다”고 말했다.
원 대표는 그러면서 “한국후지필름은 사진의 본질적 가치를 잊지 않도록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며 “필름산업에 이어 인스탁스 시리즈를 통해 디지털 속 아날로그 감성 열풍을 일으키고 있으며 누적 판매량 200만대 돌파가 그 증거”라고 강조했다.
한국후지필름 관계자는 “‘신제품 인스탁스 미니 70‘의 경우 귀여운 콘셉트의 전작과 달리 스타일리쉬한 20~30의 패션 아이템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디자인된 제품”이라며 “고객들에게 더 나은 기능의 제품을 제공하도록 지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인스탁스 미니 70‘의 가격은 15만9000원이다. 한국후지필름은 공식 론칭을 기념해 구매 고객 선착순 100명을 대상으로 인스탁스 미니 필름 20매씩 제공한다. 선착순 1000명에게는 패션 숄더스트립을 증정한다.
[뉴스핌 Newspim] 황세준 기자 (hsj@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