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공식출범 임기 3년..투표율 71.7%에 찬성률 95.2% 얻어
[뉴스핌=김남현 기자] “노동개혁 압력이 크다. 다만 정부가 임금피크제나 노동개혁에 대한 해외사례도 모르고 너무 몰아붙이는 것 같다. 한은 내부 개혁도 마찬가지지만 공감대 형성이 중요하다고 본다.”
김영근 한국은행 신임 노조위원장이 21일 뉴스핌과의 전화통화에서 취임일성으로 이같이 밝혔다. 김 위원장은 전일(20일) 노조위원장 선거관리위원회를 통해 당선이 확정공고됐다. 앞서 지난 12일 치러진 투표에서 투표율 71.7%에 찬성율 95.2%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김 신임 위원장은 당선이 확정공고된 20일부터 3년간의 임기를 시작한다. 런닝메이트였던 한상우 조사국 국제종합팀 과장이 수석부위원장에, 김보일 외자운용원 운용기획팀 과장과 이보미 경제교육실 조사역이 부위원장에 올랐다. 이번 선거는 김 신임 위원장이 단독 출마했다.
김 신임 위원장은 출마의 변으로 노동조합 복원과 일할 맛 나는 직장, 한은의 독립성 강화 등을 내걸었었다.
그는 “노동여건이 열악해지고 있다. 청년고용 문제가 마치 나이 많은 근로자탓 인양하고 있고, 창업 여건을 제대로 만들어주지 못하면서 창업하라하고 있다. 정부가 방향제시를 제대로 못하니 불만만 표출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또 “한은 노조의 특수성을 감안해 선진 노동시장의 노사관계가 어떤지 보고 제시하는 역할을 하겠다”며 “한은도 개혁할 부문이 있다. 또 정부의 노동개혁과 금융개혁의 타깃이 될 수 있다. 맞는지부터 검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은 노조는 지난 6월30일 당시 위원장이었던 신상준 커뮤니케이션국 차장의 임기만료와 함께 그간 공석이었다. 직전 위원장 시절부터 있어왔던 노조내 갈등이 노조와 노조위원장 공석의 이유가 됐었다.
[뉴스핌 Newspim] 김남현 기자 (kimnh21c@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