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희 식약처장 및 기자단 시설 점검'
[뉴스핌=이진성 기자] '끊임없이 연구하고 개발하는 회사, 정도를 걷는 회사, 사원과 고객들께 항상 감사하는 회사, 품질을 가장 높은 가치로 생각 하는 회사.'
순대로 연 매출 400억원을 달성한 보승식품의 4대 경영가치다. 26일 경기도 파주시에 위치한 보승식품은 김승희 식품의약품안전처장과 유무영 서울지방청장, 보건복지부 기자단 등 20여명을 초청해 생산라인을 공개했다. 국민들이 즐겨먹는 순대같은 식품들이 철저한 위생관리를 따르고 있다는 것을 확인시켜주기 위해서다.
보승식품은 식약처에서 인증하는 HACCP(식품안전관리인증기준) 업체다. 식품의 원재료부터 제조·가공, 조리, 유통단계를 거쳐 최종 소비자가 섭취하기 전까지의 모든 과정에서 인체에 위해한 물질이 식품에 섞이거나 식품이 오염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인증 프로그램이다.
시설 견학에 앞서 정승기 보승식품 대표는 "지난 1991년도에 7명의 직원으로 시작한 회사가 지금은 연 매출 400억원을 달성한 중견기업으로 성장했다"며 "이는 철저한 위생관리로 소비자들의 니즈를 충족시킨 결과"라고 설명했다.
김승희 식약처장이 정승기 보승식품 대표의 설명을 듣고 있다.<뉴스핌=이진성 기자> |
보승식품은 순대를 주요 품목으로 족발과 편육 등도 생산하고 있었다. 이 제품들은 이마트와 신세계푸드, 편의점 CU, 세븐일레븐, 위드미 등에서 판매되고 있다. 특히 족발의 경우는 지난 2012년부터 프랜차이즈 브랜드인 '미쓰족발'을 론칭하고 점포를 늘리는 중이다. 최근에는 중국 상하이 진출도 성공적으로 이뤄냈다.
이같은 성과에는 철저한 위생관리가 한몫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 이날 김 처장과 기자단 등은 공장견학을 위해 많은 불편을 감내해야 됐다. 일회용 마스크와 위생복, 위생캡 등을 착용하고 소독된 장화를 착용한 뒤에야 시설내부로 진입할 수 있었다.
시설 내부에 진입해서도 손소독을 비롯해 에어워시(Air wash)등을 거친후에야 제조현장의 출입이 허가 됐다. 공장 규모에 비해 직원들이 많이 보이지 않았다. 각 파트별로 3~4명 정도가 상주하고 있을 뿐이었다. 그 이유는 자동화기계 때문이다. 보승식품은 전 라인이 자동화시설을 갖추고 있었다. 직원들은 기계에서 뽑아져 나온 제품들을 확인하고 검수하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었다.
만약 순대공장인 것을 모르고 방문했다면, 무엇을 만드는 곳인지 모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냄새도 거의 없었고 직원들의 손을 거치는 과정은 이미 포장 직전의 검수과정이었기 때문이다. 그만큼 내부적으로 위생에 대한 철저한 시설이 갖춰져 있었다.
시설을 둘러보던 김 처장은 정 대표에게 "중소기업에서 이러한 시설을 갖추기에는 쉽지 않다"며 "국민들의 먹거리를 위해 위생관리를 철저히 해줘서 감사하다"고 전하기도 했다.
▲ "식품회사 경쟁력은 '철저한 위생관리'"자동화 시설로 식품 재료의 외부노출을 최소화하고 있다.<뉴스핌=이진성 기자>
"내부시설을 보시면, 바닥조차도 오염물질이 전혀 없는 것을 보실수 있습니다."
정 대표는 시설을 설명하면서, 자신있게 대답했다. 실제 그의 설명처럼 바닥내부에도 음식물을 처리하는 시설이 갖춰져 있었다. 또한 시설 외부에는 CCTV등을 설치해, 기계 운영현황과 혹시모를 안전사고에도 대비하고 있었다.
정 대표는 회사 경쟁력을 위생으로 꼽았다. 그는 "회사 창립당시 매출 7억원에서 400억원으로 성장한데에는 위생에 대한 철저한 원칙이 존재했기 때문"이라며 "이같은 경쟁력으로 믿고 먹을 수 있는 식품회사로 자리매김 했다"고 설명했다.
정 대표의 설명을 들으며 시설을 견학하던 김승희 식약처장은 "모든 식품업체가 이정도 시설을 갖춘다면 국민들의 안전한 먹거리가 보장될 것"이라고 화답했다. 그는 이어 "현장을 방문해보니 식약처가 HACCP를 더욱 확대하고 사후 관리를 잘해야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고 전했다.
식약처는 순대와 알가공품, 떡볶이떡 같은 국민 다소비 식품 등에 대해 2017년까지 HACCP의무화를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식약처는 인증 준비 단계부터 인증 후 관리단계까지 전반적인 기술 지원을 할 계획이다. 또한 중소업체에 대해선 재정지원 및 컨설팅 비용을 지원하기 위한 방안을 구상중이다.
시설 방문을 마친 김승희 처장은“순대와 같은 국민 다소비 식품의 HACCP 인증 확대가 식품 안전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높이는 길이라는 것을 확인했다"며 “앞으로도 내 가족이 먹는다는 마음으로 식품을 만들어 줄 것”을 당부했다.
이에 정 대표는 "우리 회사가 이만큼 성장한데에는 식약처의 지속적인 관심 덕분"이라며 "HACCP인증 덕분에 보승식품이 더 신뢰받는 식품회사로 자리매김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진성 기자 (jin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