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장 내 시설보호와 안전 우려
[뉴스핌=강효은 기자] 한화종합화학이 노조의 전면파업이 장기화됨에 따라 직장폐쇄를 검토하고 있다.
29일 한화종합화학은 사업장 내 시설보호와 안전상의 우려로 울산공장과 대산공장에 대한 직장폐쇄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화종합화학 관계자는 "지난 15일 노조가 전면파업에 들어가기 전에 공정안전, 안전사고 방지를 위해 파업 전 공장 가동정지를 요청했으나, 노조는 이에 불응하고 제조 공정 내 용기나 배관 내 내용물을 비우지 않고 밀봉상태로 유지하는 홀드(Hold) 상태로 해놓고 파업에 돌입했다"며 "이로인해 근무자들의 정상적인 업무활동에 심각한 지장을 초래하고 있고 정신적 고통을 가중시키고 있어 직장폐쇄를 검토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앞서 한화종합화학 노조는 올해 단체협약 교섭 과정에서 통상임금과 합의점을 찾지 못하자 이달 15일부터 전면파업에 돌입했다.
노조는 교섭에서 상여금 600%를 통상임금으로 적용하고 56세부터 60세까지 이어지는 임금피크제를 58세부터 시작하는 것으로 재조정하자고 회사 측에 요구하고 있다.
회사는 상여금 600%를 2년 내 통상임금으로 적용하고, 임금피크제 재조정은 회사 경영이 나아지면 추후 논의하자는 안을 내놓은 상태다.
한화종합화학 측은 노조의 전면파업 후 현재까지 해결의 실마리가 보이지 않고 있다며, 파업이 장기화될 경우 고객의 추가 이탈과 심각한 경쟁력 악화가 우려된다는 설명이다.
회사 관계자는 "회사가 4년 연속 적자가 예상되는 어려운 상황임에도 노조는 자신들의 요구안을 모두 관철할 때까지 파업을 중단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깊은 자괴감에 빠져있는 상태"라고 전했다.
[뉴스핌 Newspim] 강효은 기자 (heun20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