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방송가 예능 키워드 중 하나는 ‘생고생’. 예능 트렌드가 스튜디오에서 야외 버라이어티로 바뀌면서 악으로 깡으로 버티는 ‘생고생 프로그램’이 뜨고 있다. <사진=진짜 사나이, 주먹쥐고 소림사> |
[뉴스핌=박지원 기자] 요즘 방송가 예능 키워드 중 하나는 ‘생고생’. 예능 트렌드가 스튜디오에서 야외 버라이어티로 바뀌면서 악으로 깡으로 버티는 ‘생고생 프로그램’이 뜨고 있다.
그동안 ‘생고생 예능’하면 무한한 장르에 도전한 MBC ‘무한도전’, 여행을 주제로 한 KBS ‘1박2일’, 무인도 생존기를 담은 SBS ‘정글의 법칙’이 대표적이었다. 하지만 최근 군입대, 소림사 체험 등 더욱 다양한 장르가 시도돼 눈길을 끌고 있다.
‘리얼 입대 프로젝트’를 표방하는 MBC ‘일밤-진짜 사나이’는 스타들의 병영 체험을 그린다.
잘나가는 스타들이 일반인들과 함께 훈련소에 입소해 똑같이 생활하는 모습은 말 그대로 ‘리얼’. 고된 훈련은 물론 기합, 부상 등을 견뎌내는 스타들의 모습에서 시청자들은 ‘재미’와 동시에 ‘진정성’을 느끼는 중이다.
‘진짜 사나이’는 초창기 화생방·혹한기 훈련 등 혹독한 군 생활을 통해 이미 군대를 다녀왔거나 앞으로 갈 ’남심’(男心)을 사로잡았다.
이 여세를 몰아 기획된 ‘여군특집’은 ‘여심’(女心)까지 훔쳤다. 가녀린 여자 스타들이 눈물 콧물 흘리며 훈련을 받는 모습에 시청자들은 뜨거운 격려와 응원을 쏟아낸 것.
이 같은 공감을 바탕으로 ‘군대’와 ‘예능’을 버무린 ‘진짜 사나이’의 인기는 고공행진 중이다.
해병대에 입대한 11명의 본격적인 이야기가 시작된 지난 1일 ‘진짜 사나이’ 시청률은 15.7%(닐슨코리아)를 기록하며 동시간대 일요일 예능 1위에 올랏다. 이는 지난달 25일 방송된 ‘진짜 사나이’ 여군특집3에 비해 1.8%P 오른 수치다.
이와 함께 ‘생고생 예능’을 신흥강자로 떠오른 프로그램은 SBS ‘토요일이 좋다-주먹 쥐고 소림사’. ‘주먹 쥐고 소림사’는 무림에 뜻을 가진 스타들이 중국 소림사에 입성해 진정한 소림제자가 되는 과정을 담고 있다.
김병만, 육중완, 박철민, 온주완, 김풍, 씨엔블루 이정신이 남자 편 멤버로, 최정윤, 임수향, 애프터스쿨 유이, 카라 구하라, 하재숙, 미쓰에이 페이, 오정연이 여자 편 멤버로 출연 중이다.
남자 스타들은 손가락 힘을 기르는 타격무술 ‘철사장’을 비롯해 철봉에 거꾸로 매달린 채 바닥의 물을 철봉에 달린 물통으로 옮기는 무술 등 영화에서만 보던 훈련들을 실제로 소화해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하지만 ‘주먹쥐고 소림사’에서 단연 돋보이는 것은 여자 스타들의 활약이다.
무엇을 상상하든 그 이상인 ‘소림사’. 이곳에서 7명의 여제자들은 ‘남소림사표 지옥훈련’을 악바리처럼 버텨내고 있다. 이뿐이 아니다. 100% 채식 식단에 밥은 한 톨도 남겨서는 안되고, 말소리는 물론 숨소리까지 금지된 ‘엄격한’ 식사예절을 지켜가며 ‘소림제자’로 거듭나는 중이다.
남녀 스타들의 혹독한 무술 훈련기로 시청자들의 눈도장을 찍은 ‘주먹쥐고 소림사’는 지난달 17일 첫 방송에서 시청률 7.8%(전국 기준, 닐슨 코리아)를 기록한데 이어 2회 방송 2회 7.9%, 지난 31일 3회 방송에서 8.5%를 올리며 ‘토요 예능’ 2위를 접수했다.
[뉴스핌 Newspim] 박지원 기자(pjw@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