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에라 기자] KTB투자증권은 10일 에스엠(SM엔터테인먼트)에 대해 중국 현지 파트너와 조인트벤처(JV) 설립을 통한 현지 직접 진출은 주가 리레이팅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5만6000원을 신규로 제시했다.
이남준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에스엠의 3분기 매출은 전년대비 20% 증가한 944억원, 영업이익은 31.3% 늘어난 186억원으로 컨센서스에 부합했다"며 "일본(52.5%), 중국(5.9%), 기타 동남아 지역(42.4%) 등 해외 매출이 3분기 호실적을 견인했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내년은 동방신기 군입대로 인해 SM 재팬이 소폭 역신장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연말 중국 JV 설립으로 인해 본격적으로 중국 사업 매출이 확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올해 4분기 중 에스엠은 중국 사업 본격적인 진출을 위해 현지 파트너와 JV를 설립할 것"이라며 "JV설립시 중국 내 콘서트 규모의 확대, 중국 현지 아이돌 매니지먼트 사업에 착수 가능하다는 이점을 고려해보면 실보다 득이 많은 시도"라고 진단했다.
현재까지 중국에서 콘서트는 전부 현지 프로머터들과 비딩방식으로 이루어졌다. 지금까지 중국 콘서트 회당 규모는 주로 2만명 이하로 비딩 방식의 사업 모델이 국내 및 일본 콘서트 대비 크게 이익성이 낮이 않았다는 것이 이 연구원의 분석이다.
다만 "회당 콘서트 규모와 로열티 대금이 정비례로 상승하지 않아 2만명 이상의 콘서트 규모에서는 비딩방식이 불리하다"며 "현재 엑소의 중국 내 인기가 갈수록 상승하고 있고, 슈퍼주니어의 중국 활동 확대, 향후 중국에서 데뷔하는 에스엠루키즈를 감안하면 현 시점에서의 믿을 만한 파트너와 JV법인 설립은 영업가치 제고에 일조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또한 에스엠차이나(중국JV 가칭)는 중국 현지에서 중국인으로 이루어진 아이돌 육성사업을 착수할 것"이라며 "이미 국내에서 20년 넘게 해온 아이돌 매니지먼트사업 노하우를 이용하면 이제 막 태동기인 중국 연예 매니지먼트 사업에서의 성공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국 전용 SM 아이돌은 중국 콘서트 시장 뿐 아니라 중국 광고 시장 및 방송, 영화 시장까지 적극적으로 사업 확장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이 연구원은 "키이스트가 작년 하반기 드라마 '별에서온그대'로 스타덤에 오른 배우 김수현으로 인해 중국 현지에서 벌어들인 광고 수익이 연간 300억원에 달했던 점을 생각해보면 중국 방송연예 시장으로의 사업 확장은 분명 매력적"이라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이에라 기자 (ER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