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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톡] ‘내부자들’ 이병헌 “연기에 대한 고민, 신인 때와 똑같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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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장주연 기자] 배우 이병헌(45)은 한때 주드 로, 휴 잭맨, 조니 뎁을 능가하는 충무로 대표 섹시 배우였다. 어디 그뿐이랴. 할리우드 진출에 성공한 아이콘이자 어떤 작품에 출연해도 흥행을 약속하던 보증수표였다. 비슷한 세대의 몇몇 배우들과 달리 연기나 스타 자질에 대한 지적을 받은 적도 없었다.
 
그런데 지난해 세간을 들썩인 ‘로맨틱’ 스캔들이 터지면서 그의 이미지는 추락했다. 한순간에 섹시 배우에서 파렴치한이 돼버렸다. 허나 이병헌은 개의치 않고 두 편의 신작을 선보였다. 다만 무엇 때문인지(이병헌은 이를 스케줄 때문이라 말했고 대중은 당당하지 못해서라고 여겼다) 그는 홍보에서 발을 뺐고 영화는 보기 좋게 망했다. 물론, 누차 강조하듯 영화의 흥행 참패가 이병헌 때문만은 아니지만 말이다.

어쨌든 그렇게 정신없는 상황 속에 두 번의 기회가 지나갔고 3개월이 흐른 지금, 그는 다시 한 번 칼을 뽑아들었다. 이번에 선을 보이는 작품은 대한민국을 움직이는 자들의 의리와 배신을 담은 범죄드라마 ‘내부자들’이다. 원작은 윤태호 작가의 동명 웹툰으로 이병헌 외에도 조승우, 백윤식 등 충무로 연기파 배우들이 가세한 기대작이다.

“앞서 영화는 두 번 다 미국에서 촬영 중이라 프로모션을 못했어요. 특히 ‘터미네이터 제니시스’ 때는 시간을 전혀 안줬죠. LA 프리미어도 몇 번 부탁해서 간신히 참여했고요. 저도 직접 홍보하면서 관객 반응도 보고 이야기를 나눴으면 좋겠다 싶은 마음은 있었어요. 그래도 이번엔 이렇게 직접 홍보할 수 있어서 좋네요. 물론 기대감만큼 걱정도 있고요. 지금은 여러 가지 감정이 혼재된 상태죠(웃음).”

극중 이병헌은 복수를 계획하는 안상구를 연기했다. 재벌, 정치인의 뒷거래를 도와주던 정치깡패. 하지만 더 큰 성공을 위해 머리를 쓰다 모든 것을 잃고 버려지는 인물이다. 이병헌은 이 안상구 캐릭터를 입체화하기 위해 영화의 쉼표 역할을 자처했다. 워낙 어둡고 센 이야기가 반복되는지라 쉬어가는 캐릭터가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자연스레 애드리브도 폭발했다. “우리 모히토 가서 몰디브나 한 잔 할까”가 대표적이다.

“전 감독님이 ‘그만, 너무 갔어요’라고 커트할 줄 알았어요. 근데 그게 현장에서 먹힌 거죠. 전 안상구 캐릭터가 쉬다갈 수 있는 캐릭터이길 원하면서도 선을 넘으면 안된다고 생각했거든요. 캐릭터가 깨질 만큼 유머가 세선 안되는 거죠. 그래서 거기까지 오면서 관객이 과연 안상구가 그만큼 웃겨도 된다고 생각할까에 가장 신경 썼고요. 다행히 감독님이 마음에 들어 하고 내부 반응도 좋더라고요.”

코믹 연기만큼이나 눈에 띄는 건 ‘1인 다역’이라 부를 수 있을 만큼 다채로운 이병헌의 연기다. 그는 안상구를 통해 1990년대부터 2000년대를 아우르며 정치깡패, 엔터테인먼트 사장, 폐인에 이르기까지 한 남자의 파란만장한 인생을 모두 소화했다. 직업에 따라, 그리고 상황에 따라 헤어스타일부터 의상까지 신경을 썼다.

“감독님이 유일하게 요구했던 게 긴 헤어스타일이었어요. 저 역시 그 캐릭터가 제일 좋은데 ‘케이프 피어’의 로버트 드 니로 같은 느낌이었죠. 반면 연예기획사 대표일 때는 패션에 신경을 많이 썼어요. 녹색 정장에 헤어스타일도 엘비스 프레슬리처럼 했죠. 편집됐지만, 패션에 심취한 캐릭터라 바지 구겨질까 봐 재킷만 입고 업무 보는 신도 있었고요.”

보는 사람만 놀랄 뿐, 이병헌은 24년 차 베테랑답게 별 어려움 없이 안상구 캐릭터를 소화한 듯했다. 촬영 당시를 회상하며 에피소드를 털어놓는 그의 표정도 한없이 밝기만 했다. 하지만 막상 그런 평을 건네니 단박에 고개를 저었다.

“사람들은 어느 정도 연기하면 이젠 어떤 시나리오든 쉽겠다고 생각할 거예요. 하지만 자기 싸움은 계속돼요. 이 감정을 어떻게 표현해야 이 캐릭터답게 확실히 보여주는 것일까에 대한 싸움이죠. 그리고 거짓말 같겠지만, 이 싸움은 신인 때와 비슷해요. 물론 경력이 쌓이면서 더 많은 걸 표현할 수 있는 나이가 됐고 더 다양한 감정을 재산으로 가지고 있죠. 고민하는 지점도 세련돼지고 디테일해졌고요. 하지만 고민의 양만큼은 똑같아요.”

인터뷰가 끝나가면서 자연스레 이야기는 그의 스캔들로 전환됐다. 한 번의 공식사과(그는 지난여름 ‘협녀, 칼의 기억’ 제작보고회에서 공식적으로 고개를 숙였다)가 있었지만, 여전히 대중의 시선이 불편한 게 사실이다. 실로 ‘내부자들’ 홍보와 맞물려 쏟아지는 기사들에도 악성 댓글이 쉽게 눈에 띄었다.

“그간의 일로 제 행동 하나하나가 얼마나 크게 영향을 끼칠지 깊이 깨달았어요. 이제 정말 책임감을 갖고 열심히 살아간다면 조금씩이라도 다가갈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입니다. 그리고 지금은 무엇보다 긴장이 크고요. 최선을 다해서 만들었으니까 모두에게 행복감을 가져다줬으면 좋겠습니다.”

어찌 됐건 그는 지난 몇 개월 동안 인생에 다시 없을 굴곡을 오가며 많은 변화를 겪었다. 물론 배우로서는 부정적인 일이 더 많긴 하지만, 한 남자로서 더없이 좋고 행복한 일도 생겼다. 바로 아빠가 된 것. 지난 2013년 배우 이민정과 결혼한 이병헌은 올해 3월 아들 준후를 얻었다.

“그냥 되게 신기해요. 확실히 뭐라고 말할 수 없지만 뭔가 큰 게 생긴 거 같아요. 그게 책임감일 수도 있고요. 콕 집어서 뭔지 모르겠네요. 누굴 닮았느냐고요? 거짓말처럼 정말 (이민정과 저) 오대 오예요(웃음).”




“할리우드 배우들에게 추천해주고 싶은 작품? ‘달콤한 인생’과 ‘악마를 보았다’죠.”

이병헌을 이야기하면서 할리우드 진출을 빼놓을 수는 없다. 앞서 살짝 언급했듯 이병헌은 할리우드에 진출한 한국배우 중 가장 큰 성공을 거뒀다. 물론 지난 2009년 ‘지.아이.조-전쟁의 서막’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그는 여전히 바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터미네이터 제니시스’는 섭외가 왔을 때부터 중요한 역할이었어요. 근데 그걸 다 떠나서 너무 출연하고 싶었죠. 1980년대의 대표작이며, SF액션의 신화로 꼽을 수 있는 영화잖아요. 특히 제 또래에서는 정말 최고의 영화죠. 뭐가 됐던 상징적인 인물이니까요. 아주 묘한 감회로 촬영했던 기억이 나네요. 

‘미스 컨덕트’(내년 봄 개봉)는 앞으로 이런 일이 있을까 싶을 정도로 특별해요. 저의 아이돌인 알 파치노와 한 화면에 나온다는 것만으로도 좋았어요. 배우로서 해볼 건 다해봤다고 할 만큼 영광이었죠. 그리고 ‘황야의 7인’은 감독이 워낙 드라마를 잘 만들어서 좋은 영화가 나올 거라 확신해요. 촬영하면서도 굉장한 작품이란 생각이 들 만큼 좋았거든요.

할리우드 배우들이 제가 출연한 걸 보고 싶다고 하면 추천해주는 영화가 있어요. ‘달콤한 인생’과 ‘악마를 보았다’죠. ‘번지 점프를 하다’도 권하고 싶은데 현실적으로 코드가 안 맞아서 DVD로 보여줄 수가 없어요. 또 너무 오래돼 그들 감성에서 이해할까 싶기도 하고요. 그래서 최근 영화 중에 좋은 걸 선택하자면 그 두 작품이에요.”



[뉴스핌 Newspim] 장주연 기자 (jjy333jjy@newspim.com) <사진=㈜쇼박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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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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