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PPI는 5.9% 하락…44개월째 하락세
[뉴스핌=김성수 기자] 지난달 중국의 소비자물가가 예상보다 상승세가 둔화됐다. 생산자물가지수 역시 44개월 연속 하락세를 유지하며 석 달째 연속 6년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10일 중국 국가통계국은 10월 중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기대비 1.3%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5월 이후 최저치로, 전문가 예상치(1.5% 상승)는 물론 직전월인 9월의 1.6%보다 둔화된 결과다. 월간으로는 0.3% 하락해, 시장 예상치(-0.2%)와 9월 상승률(0.1%)을 밑돌았다. 월간 CPI는 5월 이후 첫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이다.
중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 추이 <출처=중국 국가통계국> |
육류 및 가금류는 7.2% 상승하면서 지수를 0.54%p 끌어 올렸다. 이 중 돼지고기는 15.8% 급등하면서 지수를 0.48%p 높였다. 비식료품 중에서는 담배와 주류(3.8%), 의류(2.4%), 의약품(2.2%), 교육 및 문화(1.1%) 등이 소비자물가 상승세를 주도했다.
중국 정부의 CPI 안정 목표치는 3% 전후로, 최근 물가 추이는 추가적인 금리인하 요인으로 평가된다
함께 발표된 중국 10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년대비 5.9% 하락해 44개월째 내림세를 이어갔다. 이는 6년래 최대 낙폭이었던 직전월과 동일한 수준이다. 또 전문가들이 예상한 5.8% 하락보다도 큰 낙폭이다.
광산업 물가가 20.8% 하락했으며, 산업 원자재 물가는 10.8% 떨어졌다. 가공산업 물가도 4.9% 떨어졌다.
중국 생산자물가 하락세가 지속되는 것은 글로벌 원자재 가격 하락에다 주택 자재와 원자재의 과잉공급 여건, 그리고 중공업의 과잉생산용량 문제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