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홍콩 베트남 투자 증가...중국에선 감소
[뉴스핌=정경환 기자] 기획재정부는 올들어 9월까지 해외직접투자 규모(신고 기준)가 270억5000만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17.1% 증가했다고 10일 밝혔다. 우리나라의 해외직접투자는 최근 3년 연속 감소세를 이어왔다.
업종별로는 금융보험업이 86.9% 늘어난 것을 비롯, 제조업 1.4%, 광업 7.3% 등 대부분의 업종에서 투자가 늘었고, 부동산임대업만이 28.9%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아시아(46.6%)와 북미(3.8%) 그리고 중남미(11.2%) 등 전체의 84%를 차지하는 상위 3개 지역의 투자가 모두 증가한 반면, 유럽(-9.2%) 등 기타 지역에 대한 투자는 대체로 줄었다.
주요 투자대상국 중에서는 미국(16.9%), 홍콩(293.5%), 베트남(51.9%)에 대한 투자는 증가했고, 중국(-10.5%)에 대한 투자는 감소했다. 투자 상위 5개국은 미국이 73억2000만달러(16.9%↑)로 가장 많았고, 이어 케이만군도 27억8000만달러(31.5%↑), 홍콩 24억1000만달러(293.5%↑), 중국 22억5000만달러(10.5%↓), 베트남 21억2000만달러(51.9%↑) 순이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미국 금리 인상, 중국경제 성장 둔화, 저유가 및 원자재 가격 하락에 따른 신흥국 경제 불안 등 하방위험이 상존하고 있다"면서도 "글로벌 해외직접투자 증가 예상 및 최근 3년간 감소한 해외직접투자 규모의 기저효과 감안 시 올해 우리의 해외직접투자는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표=기획재정부> |
한편, 국제연합무역개발협의회(UNCTAD)는 세계 해외직접투자 지난해 1조2300억달러에서 올해 1조3700억달러로 11.4%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우리나라의 해외직접투자 규모는 2010년 344억4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11.2% 증가했고, 2011년에도 457억4000만달러로 32.8% 늘었다. 하지만 2012년 396억4000만달러로 13.3%, 2013년 355억9000만달러로 10.2%, 2014년 350억1000만달러로 1.6% 각각 감소했다.
[뉴스핌 Newspim] 정경환 기자 (hoa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