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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기 회장일가 동부화재 지분 7.9% 매각…"경영권은 이상無"

기사입력 : 2015년11월19일 21:14

최종수정 : 2015년11월20일 10:33

블록딜 통해 매매, 주식담보대출 상환 목적…우호지분 33.7%

[뉴스핌=전선형 기자] 김준기(사진) 동부그룹 회장 일가의 동부화재 지분(우호지분 포함)이 41.6%에서 33.7%로 축소됐다. 종전보다 오너일가의 지분이 8% 가량 축소됐지만 경영권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이란 관측이 높다.

김준기 동부그룹 회장
19일 동부화재는 김준기 동부그룹 회장 등 오너일가가 지분 558만2000주(7.9%)에 대한 블록딜(시간외대량매매)이 18일과 19일에 걸쳐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이번 블록딜에는 61개 외국기관과 국내 4개 기관 등 총 65개 기관이 참여해 경쟁률은 3대 1을 기록했다. 블록딜 매매가격은 18일 종가 6만6400원 대비 7.4% 할인된 약 6만1486원으로 이뤄졌다.

동부화재 측은 김 회장 일가가 블록딜 매매로 이뤄진 현금 약 3432억원을 동부그룹 제조 부분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받은 주식담보대출 상환에 사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 회장 일가가 받은 주담대 규모는 약 4000억원이다.

또한 부족한 주담대 상환액은 앞으로 진행될 동부팜한농 매각으로 발생할 금액으로 채운다는 계획이다.

김 회장 일가는 이번 블록딜 매매로 인해 동부화재 보유지분이 기존 41.6%에서 33.7%로 줄었다. 구체적으로는 김준기 회장은 7.86%에서 5.94%로, 아들인 김남호 실장은 14.06%에서 9.01%, 딸인 김주원 씨는 4.07%에서 3.15%로 줄었다.

동부그룹 관계자는 “이번 블록딜은 제조 분야 계열사 재무구조 개선 지원을 위해 김 회장 일가가 그동안 지분을 담보로 차입한 주식담보대출 상환을 위한 것”이번 “지분매각이 이뤄진 후에도 김 회장 일가 등 우호지분이 여전히 30% 이상인 만큼 경영권 유지에는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이어 "대부분 외국기관이 가져갔고 국민연금이 8%대 등을 보유하고 있는 등 일반 시장에 물량이 다량으로 풀리지는 않을 것"이라며 "블록딜 매매 때문에 오늘(19일) 잠시 주가가 출렁였던 것 뿐"이라고 전했다.

윤태호 한국투자증권 수석연구원도 “김 회장 일가 지분이 다소 축소되긴 했지만, 회사 매각이 아닌 경영안정화를 위해 진행한 행위기 때문에 경영권이 위축되는 등의 문제는 없을 것”이라며 “적대적 M&A 등의 가능성은 낮다고 본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전선형 기자 (intherai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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