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전날 급등했던 뉴욕증시가 제자리걸음을 연출했다. 좁은 보합권에서 방향성 없는 등락을 나타내던 주가는 약보합으로 거래를 마쳤다.
연방준비제도(Fed)의 의사록 발표 후 급등한 주가가 추가 상승 모멘텀을 찾지 못했지만 크게 밀리지 않은 데 의미를 둘 만 하다는 평가다.
19일(현지시각) 다우존스 지수가 4.41포인트(0.02%) 소폭 내린 1만7732.75에 거래됐고, S&P500 지수는 2.34포인트(0.11%) 떨어진 2081.24를 나타냈다. 나스닥 지수는 1.56포인트(0.03%) 하락한 5073.64에 거래를 마쳤다.
주간 고용지표 이외에 굵직한 경제 지표 발표가 부재한 가운데 투자자들은 내달 연준의 결정을 지켜보자는 움직임을 취하고 있다.
유럽중앙은행(ECB)의 의사록에서 내달 양적완화(QE)를 확대할 가능성이 확인됐지만 뉴욕증시는 이렇다 할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키 프라이빗 뱅크의 브루스 맥케인 최고투자전략가는 “주가가 보합권에서 횡보하는 것이 부정적인 신호는 아니다”라며 “투자자들은 펀더멘털의 향방을 확인하고 싶어 한다”고 전했다.
RBC 글로벌 애셋 매니지먼트의 라이언 라슨 주식 트레이딩 헤드는 “12월 금리인상 가능성이 날로 높아지고 있다”며 “연준 정책자들이 긴축 움직임을 본격화하는가운데 주식시장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는 것은 희망적”이라고 말했다.
투자자들이 연준의 정책 방향에 대해 신뢰를 회복했고, 이는 증시 전반에 긍정적인 신호라고 업계 전문가들은 판단하고 있다.
이날 연준 정책자들은 12월 금리인상을 옹호하는 발언을 내놓았다. 애틀란타 연방준비은행의 데니스 록하트 총재는 조만간 제로금리 정책을 종료하는 데 대해 편안함을 느낀다고 말했다.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신청 건수는 27만1000건으로 전주 대비 5000건 감소했다. 이는 시장 전문가들의 예상에 부합하는 수준이다.
국제 유가가 0.5% 하락하며 배럴당 40달러 선이 위태로운 상황을 연출하고 있으며, 추가 하락할 경우 주가에도 커다란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섹터별로는 헬스케어가 가파르게 떨어지며 증시 전반의 상승 발목을 잡았다. 보험사 유나이티드헬스가 연간 이익 전망을 하향 조정한 데 따라 6% 가까이 밀렸다.
화이자가 3% 가까이 밀렸고, 피인수 대상 업체인 알러간 역시 3% 가량 하락했다. 베스트바이는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이익과 전망치에 부합하는 매출액을 발표했지만 2% 떨어졌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