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담대 증가세 지속..정부 소비진작책에 판매신용 3.93조 급증 ‘3분기중 최대’
[뉴스핌=김남현 기자] 가계빚이 급증하고 있다. 규모와 분기별 증가폭 모두 역대 최고 수준을 보였다. 주택담보대출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는데다 계절적 요인과 자동차 소비세 인하 등 정부의 소비진작책이 맞물리며 카드사용이 급증한 때문이다. 판매신용은 3분기(7~9월)중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다.
<자료제공 = 한국은행> |
분기중 증가폭도 2분기 연속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지난분기에는 33조2310억원이 증가한 바 있다. 전년동기대비 증가률 또한 10.4%를 보이며 2008년 3분기(11.1%) 이후 가장 높았다. 가계신용은 2013년 4분기말 처음으로 1000조원을 돌파한 이후 지속적으로 늘고 있는 중이다.
부문별로는 가계대출이 전분기보다 30조5698억원(2.9%) 늘어난 1102조590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동기대비 기준으로는 10.4%를 보이며 2008년 3분기(10.7%)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늘었다. 역시 지난해 4분기 1000조원을 돌파한후 지속적인 증가세다. 주택담보대출은 예금은행과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을 합한 예금취급기관이 480조725억원을, 주택금융공사 정책모기지론 등이 포함된 기타금융기관이 107조2496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신용카드사와 할부금융사 등 여신전문기관이 포함된 판매신용도 전분기대비 3조9321억원(6.6%) 증가한 63조4474억원을 나타냈다. 사상 최고치로 직전 최대치는 지난해 4분기(60조1830조)였다.
분기중 증가폭도 2010년 4분기(4조4050억원) 이래 가장 컸다. 3분기중 증가폭으로는 사상 최대치다. 판매신용은 통상 연말이 있는 4분기중 증가하는 경향을 보인다.
박승환 한은 금융통계부장은 “주담대 증가세가 여전한 가운데 신용카드사 등 판매신용이 증가했다.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가 진정되면서 소비가 회복된데다 8월 자동차 소비세 인하와 9월 추석이 겹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김남현 기자 (kimnh21c@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