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지난 3분기 미국 경제가 당초 측정보다 더 큰 폭으로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 상무부는 24일(현지시각) 3분기 미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2.1%(연율 환산)로 수정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속보치(1.5%)보다 0.6%포인트 상향 수정된 수치로 금융시장 전문가 기대치에도 부합했다.
미국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추이<출처=미 상무부> |
기존보다 증가한 기업재고와 설비투자는 이번 3분기 경제성장률 상향 조정의 주요 요인이 됐다.
속보치 발표에서 568억 달러를 기록한 기업 재고는 902억 달러로 대폭 상향 조정됐다.
기업 투자를 반영하는 건설·설비지출은 예상보다 큰 폭으로 증가했다. 거주용 부동산을 제외한 고정자산 투자는 속보치(2.1%)보다 큰 2.4%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전체 미국 경제 활동에서 3분의 2 이상을 차지하는 소비지출 증가율은 통신 서비스와 유틸리티 소비의 부진으로 3.2%에서 3.0%로 수정됐다. 이는 2분기 3.6%보다 둔화한 수치다. 최근 소비지출은 자동차와 같은 내구재 소비가 주도했다.
전문가들은 4분기 초반 소비지출이 다소 둔화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고용시장 개선과 주택 가격 상승, 낮은 물가가 소비를 지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무역과 재고, 정부지출을 제외한 민간 내수 수요 증가율은 3.2%에서 3.1%로 소폭 낮아졌다.
달러 강세와 부진한 세계 수요로 타격을 입고 있는 수출 증가율은 1.9%에서 0.9%로 하향 조정됐으며 수입 증가율은 1.8%에서 2.1%로 높아졌다. 정부지출은 속보치 발표와 같은 1.7%의 증가율을 유지했다.
이번 발표는 약 10년 만에 첫 금리 인상을 앞둔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내달 15~16일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전에 볼 수 있는 마지막 GDP 발표였다. 다음 3분기 GDP 수정치는 내달 22일 발표된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