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보람 기자]코스피지수가 나흘 째 이어지는 외인 '팔자'에 소폭 내림세로 마감했다.
25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7.87포인트, 0.34% 내린 2009.42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2018.24포인트에 거래를 시작했으나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도세가 장 초반부터 확대됨에 따라 매도세로 전환, 하루 종일 지지부진한 흐름을 이어갔다.
외국인은 하루 동안 2121억원을 시장에 내던졌다. 반면 기관과 개인은 각각 892억원, 143억원 어치를 사들이며 지수 하락세를 저지했다. 기관의 매수세는 8거래일 연속 이어졌다.
프로그램매매는 차익 거래가 매수 우위, 비차익 거래가 매도 우위로 전체 948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하락세가 우세했다. 특히 의료정밀은 2%대 넘는 하락세를 나타냈고 비금속광물, 운송장비, 통신업 등이 각각 1%대 내렸다. 반면 기계 의약품 등은 소폭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오전부터 상승세를 이어 온 SK하이닉스가 5%대 상승했고 뒤이어 네이버도 1%대 올랐다. 반면 기아차와 LG화학은 각각 3%대 내렸으며 현대차가 2%대, 한국전력 아모레퍼시픽 삼성에스디에스 등이 1% 가량 하락세를 보였다.
최근 국내 증시의 수급동향과 관련, 이현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의 매도세는 지속되고 있지만 이가운데 연기금의 순매수가 눈에 띈다"며 "과거에도 매년 연말 연기금의 매수세가 꾸준히 유입됐다"고 분석했다.
지난 2010년 이후 연간 순매수금액 중 연말 비중이 24%라는 점을 감안할 때, 12월까지 약 1조7000억원 가량의 매수 여력이 남아있을 거라는 게 이 연구원의 설명이다.
이 연구원은 "삼성전자 등 시총 상위 대형주들의 자사주 매입이 꾸준히 이뤄지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연기금이 단기적으로는 외국인 매도세 충격을 완화시켜주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해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코스닥은 강보합 마감하며 하락 하루 만에 반등했다.
코스닥은 이날 전일 대비 0.92포인트, 0.13% 상승한 688.78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이 202억원을 사들였고 이와 달리 기관은 141억원, 개인은 6억원을 각각 순매도 했다.
시총 상위종목 가운데서는 코미팜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코미팜은 하루 동안 12% 가까운 상승세를 보였다. 뒤이어 코오롱생명과학이 7% 넘게 올랐다. 시총 1위 셀트리온은 2% 가량 내렸으며 메디톡스와 컴투스 케어젠 등이 각각 1%대 하락했다.
[뉴스핌 Newspim] 이보람 기자 (brlee1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