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소비활성화대책 탓..경기관련CSI 하락반전에 주택가격전망 2년4개월만 최대폭 급락
[뉴스핌=김남현 기자] 소비자심리지수가 1년2개월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언뜻 보기에 심리회복이 가시화하고 있는 듯 하나 속내를 들여다보면 그렇지만은 않다.
돈 쓰라는 정부의 소비활성화대책 영향으로 소비지출전망 등이 상승한 반면, 경기 판단과 전망은 되레 하락했기 때문이다. 특히 정부가 주택담보대출비율(LTV) 및 총부채상환비율(DTI) 완화와 기준금리 인하로 띄우고자 했던 주택가격부문은 2년4개월만에 최대폭으로 떨어졌다.
<자료제공 = 한국은행> |
CCSI란 소비자동향지수(CSI)중 6개 주요지수를 이용해 산출한 심리지표로 2003년 1월부터 2014년 12월까지 장기평균치를 기준값 100으로 해 이보다 크면 장기평균보다 낙관적임을, 작으면 비관적임을 의미한다.
부문별로는 소비지출전망CSI가 전달대비 2포인트 오른 110으로 지난해 9월(110) 이후 가장 높았다. 내구재(96), 외식비(93), 교육비(109)가 각각 2포인트씩 올랐고, 수치가 가장 높은 항목은 의료·보건비(113)에 이어 교통·통신비(111)가 차지했다.
가계수입전망CSI도 전월보다 1포인트 오른 102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2월(102)이후 가장 높은 것이다.
주성제 한은 통계조사팀 과장은 “정부의 소비활성화대책 영향으로 향후 소비지출이 증가할 것이라는 응답이 늘며 CCSI가 올랐다”고 설명했다. 실제 소비지출전망은 CCSI를 6포인트나 끌어올리는데 기여했다.
반면 경제상황에 대한 인식을 보여주는 현재경기판단CSI와 향후경기전망CSI는 전월비 각각 2포인트씩 떨어진 79와 89를 보였다. 각각 4개월과 5개월만에 하락세로 돌아선 셈이다.
특히 주택가격전망CSI는 전월보다 6포인트 급락한 113을 기록했다. 이는 2013년 1월 관련 통계집계시작 이후 가장 낙폭이 컸던 2013년 7월(7포인트 하락한 103)이후 두 번째 수준이다. 레벨로도 지난해 7월(113) 이후 1년4개월만에 최저치다.
이와 관련해 전경배 한은 통계조사팀장은 “향후경기전망의 경우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로 떨어졌던 6월 숫자(79)를 제외하고 보면 예년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또 같은 CSI라 해도 기준값 100에 대한 의미는 다르다. 좀 더 부정적으로 보고 싶은 항목이 있는가 하면 긍정적으로 보고자하는 것이 있다”고 해명했다. 주택가격전망CSI와 관련해서도 그는 “주택 가격이 그간 많이 올랐고 거래량도 약간 주춤한 때문이다. 여전히 100 이상이라 낮은 수준은 아니다. 전체적 흐름으로 봐달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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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배 팀장은 “기대인플레가 2.5% 수준으로 2%와 3% 사이에 위치하고 있다는 점에서 2%미만이 아닌 3%이하 분포까지 확장해 보고 해석할 필요가 있겠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는 전국 도시 2200가구를 대상으로 지난 12일부터 19일까지 조사했다. 응답가구수는 2014가구였다.
[뉴스핌 Newspim] 김남현 기자 (kimnh21c@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