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현대자동차가 지난달 미국에서 6만대가 넘는 자동차를 판매했다.
현대차는 1일(현지시각) 11월 미국 내 판매량이 6만7대로 1년 전보다 11.8%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소형차와 CUV는 판매 호조를 보이며 전체 실적에 기여했다.
모델별로 보면 엑센트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4% 많은 5041대가 팔렸고 벨로스터와 엘란트라의 판매량도 각각 70%, 26% 증가했다. 투싼의 판매량은 무려 90%나 늘었다.
데릭 하타미 현대차 미국법인 판매담당 부사장은 "양호한 경제 상황과 저유가, 크로스오버 재고 개선과 함께 현대차는 사상 최고의 11월을 경험했다"면서 "투싼 판매량은 1년 전보다 두 배가량 늘었으며 다양한 제품들이 두 자릿수대 성장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기아차의 실적 역시 11월 기록으로선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기아차는 11월 미국에서 지난해보다 1.4% 많은 4만5553대의 차량을 판매했다. 옵티마와 쏘울은 각각 1만3048대, 1만45대 팔리며 판매 호조를 주도했다.
미국의 자동차 업계는 2011년 이후 최고의 11월을 맞았다. 11월은 추수감사절 연휴가 껴있어 전통적으로 부진한 기간으로 인식되지만, 경제 여건이 개선되면서 미국의 자동차 업계는 최근 호조를 이어갔다.
제너럴모터스(GM)는 11월 중 미국에서 1년 전보다 1.5% 증가한 22만9296대를 판매했으며 포드는 0.3% 늘어난 18만6889대를 팔았다.
피아트-크라이슬러 역시 전년 대비 2.9% 증가한 17만7234대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지난달 도요타는 3.4% 증가한 18만9517대를 팔았으며 닛산과 혼다는 각각 10만7083대, 11만5441대를 판매했다.
다만 배기가스 배출량 눈속임 논란을 겪고 있는 폭스바겐의 11월 미국 판매량은 총 4만5283대로 1년 전보다 15.3% 줄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