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종달 골프전문기자]올 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 투어 상금랭킹 52위 이하는 적자를 면치 못했다.
KLPGA 정규투어를 뛰기 위해서는 연간 1억원 정도의 비용이 발생한다. 올 시즌 상금랭킹 52위인 홍란의 상금이 1억736만997원이었다. 따라서 상금랭킹 52위 이하 선수들은 적자를 봤다는 얘기다. 여기에 스폰서로부터 받은 금액은 제외됐다.
전인지, 박인비, 박성현(왼쪽부터) <사진=뉴스핌DB> |
하지만 상금랭킹 52위 이하 선수들은 스폰서를 받는다 해도 그 금액이 크지 않다. 상금랭킹이 떨어질수록 스폰서가 붙지 않는 게 현실이다.
올 시즌 마지막 대회인 조선일보-포스코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최혜정은 스폰서 로고가 없는 모자를 썼다. 메인 스폰서가 없었다는 의미다.
따라서 화려한 투어생활에서 적자를 면하기 위해서는 성적으로 답해야 한다. 그게 프로의 세계다.
사실 상금으로 1억원을 벌었다는 것은 직장인이 봤을 땐 엄청난 금액이다. 이런 프로골퍼를 둔 부모들은 친구들한테 매번 밥을 사지만 속으론 울상이다.
선수들의 지출내역은 ▲세금 10% ▲전지훈련비 2000만원 ▲코치 레슨비 2400만원 ▲트레이너비 1200만원 ▲캐디비 2700만원(1개 대회당 100만 원) ▲교통비, 식비, 숙박비 2000만원 등이다.
이를 모두 합치면 1억1300만원이다.
여기에 1년 내내 선수를 따라 붙어 뒷바라지해야 하는 부모의 인건비를 생각하면 적자폭은 더 커진다. 많은 선수 부모들이 생업을 포기하고 선수 뒷바라지에 매달린다.
[뉴스핌 Newspim] 이종달 골프전문기자 (jdgolf@newspim.com)